[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월가 주요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중심 시장 랠리의 ‘쉬운 구간’이 끝나고 새로운 투자 국면이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BTC)이 단순한 기술주 대체 자산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분산 자산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 울리케 호프만부르샤르디 UBS 글로벌자산관리 CIO, 대니얼 로브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창업자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전망을 밝혔다.
이들은 AI 붐이 끝난 것이 아니라 투자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이끌었던 미국 대형 기술주 중심 투자 전략이 점차 약해지고 자본이 다른 산업으로 분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더 CIO는 “기술주 일부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현재 시장 환경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AI 기반 생산성 향상이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고 노동시장이 비교적 완만한 상태를 유지하면 인플레이션 압력도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 정책이 일부 산업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미국 경제가 상품보다 서비스 중심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환경은 비트코인에 복합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성장과 금리 하락은 일반적으로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경제가 견조할 경우 투자자들이 대체 가치 저장 수단을 찾을 필요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달러 약세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헤지 자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이 더 강한 수요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성장 초기 단계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역할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자 논리를 가진 자산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특정 기업의 수익 모델이나 AI 시장 경쟁 결과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호프만부르샤르디 UBS 최고투자책임자는 UBS가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기업 중심 투자에서 점차 산업, 전력 인프라, 헬스케어 분야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로브 서드포인트 창업자도 시장이 이미 종목 선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주 중심 투자에서 벗어나 유럽, 일본, 한국 등에서 AI 인프라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관련 사모대출 시장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금융 시스템 전체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세 투자자의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시장은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투자 환경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AI는 여전히 핵심 성장 동력이지만 투자자들은 특정 테마보다 성장성과 수익 구조를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단순한 기술주 대체 자산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분산 자산 또는 유동성이 높은 대체 자산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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