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7일(현지시각) 하락 흐름을 보이며 주요 코인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주중 한때 7만4000달러까지 반등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6만7000달러선으로 밀리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미국 달러 강세와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약 2조3000억달러 수준으로 전일 대비 약 1% 감소했다. 주요 지수인 CMC20 역시 137달러 수준으로 1%대 하락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약 58.4%를 기록하며 시장 내 비중을 유지했으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18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구간에 머물렀다.
비트코인 6만7000달러대로 후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약 1.5% 하락하며 약 6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주중 7만4000달러까지 상승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되돌림이 나타난 셈이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1% 이상 상승하며 중기 흐름에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재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 가운데 약 43%가 손실 구간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반등 시 손실 상태의 투자자들이 본전 매도에 나설 가능성을 높여 상승 구간에서 지속적인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구조다. 실제로 이번 주 비트코인이 7만4000달러를 시험했을 때도 이 같은 매도 압력이 가격 상승을 제한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요 알트코인 약세…이더리움·솔라나 낙폭 확대
주요 알트코인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이더리움(ETH)은 약 19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약 1.4%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약 82달러선까지 내려오며 약 3% 이상 하락해 주요 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바이낸스코인(BNB)은 약 620달러 부근에서 약 1.7% 하락했고, 엑스알피(XRP)는 1.35달러 부근에서 약 1% 가까이 하락했다. 도지코인(DOGE)은 0.089달러 부근에서 약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TRON(TRX)은 24시간 기준 소폭 상승하며 주요 코인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37 수준으로 여전히 ‘비트코인 우위 시장’을 나타냈다. 이는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비트코인 대비 성과가 뒤처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도 시장은 과열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평균 디지털자산 RSI는 약 42 수준으로 중립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강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다.
달러 강세와 지정학 리스크가 시장 압박
최근 시장 하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달러 강세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이번 주 미국 달러는 약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에너지 가격 상승 전망이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다.
비외른 슈미트케 아우렐리온 CEO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로 빠르게 이동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환경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달러 기준 위험자산에 직접적인 역풍으로 작용한다.
스테이블코인 자금 유입은 잠재적 상승 요인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일부 긍정적 신호도 관찰된다.
메사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스테이블코인 순유입 규모는 약 17억달러로 전주 대비 약 415% 급증했다. 일일 전송량 역시 약 10% 증가했다. 이는 현재 시장 밖에서 대기 중인 유동성이 존재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재유입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 자금이 비트코인 매수로 이어질지 아니면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대기 자금으로 남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전문가 “하방 유동성 테스트 가능성”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카엘 반 데 포페 MN Trading 설립자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시장 구조는 아직 강해 보이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이 첫 번째 저항 구간을 테스트하자마자 매도 압력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가격 아래에는 상당한 유동성이 존재하며 이를 먼저 테스트한 뒤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6만5000달러와 6만달러 아래 구간이 주요 유동성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6만3700달러 붕괴 시 하락 확대 가능”
온체인 분석가 조아오 웨드슨 알프라크탈 CEO 역시 핵심 지지선 유지 여부를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6만3700달러 수준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며 “이 온체인 핵심 레벨이 붕괴될 경우 시장은 새로운 하락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위험 구간은 5만7000달러와 5만2400달러이고, 최악의 경우 4만870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며 “온체인 구조적 레벨이 붕괴되면 시장은 새로운 재분배 국면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단기 박스권 속 변동성 지속 전망
종합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6만8000달러에서 7만4000달러 사이를 오가며 비교적 넓은 박스권 변동성을 보였다.
거시경제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에서 단기 방향성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유입 증가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주간 상승 흐름은 시장에 잠재적 상승 여력을 남겨두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6만3000달러에서 7만달러 초반대 사이 주요 지지·저항 구간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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