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50%가량 폭락하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경제분석가 린 알덴(Lyn Alden)이 “비트코인의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는 지났으며, 향후 2~3년을 내다본다면 금보다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알덴은 이번 주 ‘뉴 에라 파이낸스(New Era Finance)’ 팟캐스트 대담에 출연해 최근 비트코인 시장의 깊은 조정 원인을 분석하고, 인공지능(AI) 열풍, 양자 컴퓨팅의 위협, 그리고 거시 경제의 구조적 변화 등 다양한 변수와 관련된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AI에 뺏긴 주도권과 소프트웨어 주가와의 동조화
최근 비트코인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개인 투자자(Retail)의 신규 수요 부족’과 ‘AI로의 자금 이탈’을 꼽았다.
과거 강세장에서는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이 ‘가장 빠른 말(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로 인식되며 투기성 자금이 몰렸다. 하지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반도체 등 AI 관련 주식과 사모펀드로 위험 자산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렸다눈 것.
더불어 AI의 부상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기업들의 주가지수가 10월 이후 약 30% 급락했는데, 알고리즘 매매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이들 소프트웨어 주식과 함께 도매금으로 묶여 매도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녀는 “비트코인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소프트웨어 주식들과 과도하게 동조화되며 동반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명백한 과매도 상태다”고 설명했다.
“4년 반감기 사이클은 펀더멘털 관점에서 수명을 다했다”
린 알덴은 많은 투자자가 맹신하는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이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과거에는 반감기로 인해 시장에 풀리는 신규 공급량이 극적으로 줄어드는 것이 가격 상승의 핵심 촉매제였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연간 공급 인플레이션율은 1%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제는 반감기보다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비율이나 글로벌 유동성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4년 주기를 믿고 그에 따라 매매하기 때문에 ‘자기 실현적 예언’으로서의 심리적 영향력은 일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양자 컴퓨팅의 위협과 채굴자들의 AI 전환
대담에서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는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에 대한 공포도 다뤄졌다. 알덴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 체계를 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의 목표 가격을 20%가량 낮추거나 포트폴리오 비중을 줄이는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그녀는 향후 3~7년 내 투자 시계열에서 양자 컴퓨팅의 기술적 위험은 과장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양자 내성을 갖추도록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도심에 가까운 에너지를 AI 데이터센터에 넘기고, 남극의 스타링크나 버려지는 천연가스(플레어 가스) 등 오지에 방치된 잉여 에너지를 활용하는 쪽으로 밀려나고 있는 현상도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으로 보았다. 그녀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예산이 지금보다 90% 감소하더라도 여전히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Gold) 대신 비트코인을 택하는 역발상 투자
거시경제 전반에 대해 알덴은 세계가 ’80년 장기 부채 사이클’의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재정 우위와 다극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정부 부채의 영향을 덜 받는 금, 은, 비트코인 등이 금융 자산(주식, 채권)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금은 이 다극화 시대의 기본 중립 준비 자산으로 자리 잡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알덴은 현재 금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하긴 하나 시장 심리가 다소 환희에 차 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누군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향후 2~3년간 둘 중 어느 것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것 같냐고 묻는다면, 나는 비트코인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금의 강세장은 합리적이지만 약간의 과열이 있고, 비트코인을 둘러싼 현재의 부정적 여론은 부당할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알든은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잘 아는 분야에 확신을 두고 투자하되, 여러 바구니에 분산하여 한 자산의 실패가 치명타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조언하며 대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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