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비트코인이 다시 미국 증시와 밀접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압박을 받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역시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부진한 주간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중동 전쟁 확산 우려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시 부각된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 역시 증시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S&P500의 30일 상관계수는 0.74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거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헤지 자산이라기보다 위험자산처럼 거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6만8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전 고점 대비로는 약 절반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시장 내부에서도 매수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의 새로운 디지털자산 규제인 클래러티 법안(Clarity Act)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타나시오스 프사로파기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상장지수펀드(ETF) 애널리스트는 “이런 움직임은 변동성이 커질 때 비트코인이 갖는 장점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라며 “비트코인이 주식과 더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길 원하지, 더 높아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거에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급등한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변동성이 이미 정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노엘 애치슨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 저자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비트코인과 S&P500의 상관관계는 다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이 급락할 경우 비트코인은 추가적인 위험회피 매도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도 “구조적 매도세가 상당 부분 소진됐다면 비트코인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강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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