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상승하던 달러-원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충격 이후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7일 새벽(한국시간) 달러-원 환율은 뉴욕 야간 거래에서 1481.60원에 마감했다. 이는 서울 종가 대비 13.50원 오른 수준이다.
뉴욕 시장 초반 1487원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카타르 에너지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쿠웨이트가 저장시설 포화로 일부 유전 생산을 줄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유 공급 우려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 이상 급등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면서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요인들이 반영되며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95.0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환율 방향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급격히 바뀌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9만2000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5만9000명 증가와 정반대 결과다.
실업률도 4.4%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3%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브라이언 제이컵슨 애넥스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감소와 유가 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면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고용 충격 이후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빠르게 하락했다.
환율은 장중 고점 대비 약 14원 내려 1481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7.66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99달러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896위안 수준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95.00원, 저점은 1467.80원이었다. 변동 폭은 27.20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외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 외환 거래 규모는 약 139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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