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 시장에서 서로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100% 적중률’ 지표들이 동시에 등장하며 사이클 향방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하다.
6일 디지털자산 분석가 제임스 불(James Bull)은 엑스(옛 트위터)에 “과거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다섯 가지 장기 지표가 현재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라며 5가지 지표를 소개했다. △금 대비 비트코인 비율 △사이클 고점 이후 하락 기간 △채굴 원가 밴드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추세 △전통적인 4년 주기 사이클 지표다.
불은 이 가운데 4개 지표는 바닥 신호, 4년 주기 사이클 지표는 약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 개의 지표는 역사적으로 바닥을 정확히 맞춘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동일한 신호가 나타났다”며 “반면 4년 주기 사이클 지표 역시 과거에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이번에는 어느 지표가 맞는지가 시장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강세 신호는 금 대비 비트코인 가격 비율(Gold/BTC)에서 나타났다. 그래프는 과거 사이클에서 해당 비율이 약 14개월 동안 조정을 거친 뒤 반등하면서 다음 상승 국면이 시작되는 패턴을 보여줬다. 현재는 15개월째에 진입한 상태로 과거 패턴 기준으로는 반등 구간에 들어섰다는 해석이다.

두 번째 지표는 사이클 고점 이후 바닥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월봉 기준 차트에 따르면 과거 두 차례 사이클에서 고점 이후 약 21~23개월 사이에 바닥이 형성됐다. 현재는 마지막 고점 이후 약 24개월이 경과해 과거 평균보다 이미 긴 기간이 지나 바닥 형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 번째 지표는 비트코인 채굴 원가 밴드다. 그래프에서는 가격이 채굴 비용에 해당하는 밴드 하단 부근에 도달할 때마다 장기적인 바닥이 형성되는 패턴이 나타난다. 최근 가격 역시 해당 밴드 영역에 접근하며 과거와 유사한 위치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 번째는 전체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의 로그 회귀 추세선이다. 장기 추세선 하단 밴드에 근접할 때마다 시장이 저평가 구간에 진입하며 이후 상승 사이클이 시작되는 모습이 반복됐다. 최근 전체 시가총액 역시 해당 하단 밴드에 가까워지며 기술적으로는 저점 영역에 접근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유일한 약세 신호는 전통적인 4년 주기 사이클 이론이다. 비트코인 시장은 반감기를 중심으로 약 4년 주기의 상승·하락 사이클을 반복하는 구조다. 이 구조가 유지될 경우 아직 하락 구간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일부는 장기 구조 지표들이 동시에 바닥을 가리키는 점에 주목하며 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더크 판 하스터(Dirk van Haaster)는 “지금 상황은 상승 전환 직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신 단계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디파이 두드(defi_dude) 역시 “단기 가격 구조는 여전히 불안하지만 거시 지표는 점점 강세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시장 구조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스털링 데스크 FX(Sterling Desk FX)는 “지표는 항상 뒤늦게 완벽해 보이지만 시장은 하나의 신호만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예상이 아니라 가격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라고 지적했다.
기관 자금 유입, ETF 도입 등으로 시장 구조가 변화한 점도 변수로 언급됐다. 한 이용자는 “기관 참여 확대가 기존의 4년 주기를 약화시키거나 사이클을 압축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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