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6일 비트코인이 간밤 7만3000달러선까지 급등한 후 다시 7만100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오전 8시35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오전 9시 대비 1.29% 내린 1억40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1.98% 하락한 7만95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04% 내린 2077달러, 엑스알피(XRP)는 1.11% 하락한 1.40달러에 거래되는 등 주요 알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에서 약 9387만달러(약 1388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약 67.5%는 롱(매도) 포지션이었다.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2억5301만달러(약 3742억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날 시장 하락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걸프만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또 쿠르드족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아 이란 내부에서 지상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며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휴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며 “미국과 협상해야 할 어떠한 이유도 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국의 대응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호위할 수 있겠냐”며 “현재 상황이 무엇이든 투자자들은 이를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확산되면서 간밤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 역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84.67포인트(1.61%) 내린 4만795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8.79포인트(0.56%) 하락한 6830.71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58.49포인트(0.26%) 내린 2만2748.99에 마감했다.
한편 디지털자산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 & Greed) 지수는 이날 22를 기록하며 전일(10) 대비 상승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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