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블랙록,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 거물들이 국채와 자산 담보부 채권을 온체인으로 옮기며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가치 있는 자산 중 하나인 ‘지식재산권(IP)’은 여전히 디파이(DeFi)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캠프 네트워크(Camp Network·CAMP)는 이러한 정보 비대칭과 금융 소외를 해결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IP 전용 토큰화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4일(현지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캠프 네트워크는 현재 RWA 시장이 지나치게 정형화된 자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 기관이 선점한 국채나 부동산 시장에서 소모전을 벌이기보다, 연간 3000억달러(약 440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이면서도 금융 인프라는 낙후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엔터테인먼트 IP는 로열티와 라이선스 비용 등 디지털 환경에서 추적 가능한 현금 흐름을 창출한다. 캠프 네트워크 측에 따르면 해당 IP는 특히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수나 아이튠즈 판매량처럼 검증된 데이터가 풍부해, RWA 프로젝트의 고질적 난제인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에 매우 적합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음악가나 스튜디오는 자금 조달을 위해 미래 수익권인 카탈로그를 사모펀드 등에 헐값에 매각하는 등, 일방적으로 불리한 ‘약탈적 계약 구조’에 노출되곤 했다. 전통 은행 역시 무형 자산인 IP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서툴러 적절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왔다.
캠프 네트워크는 이러한 구조를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의 투명한 시스템으로 대체한다. 스튜디오나 레이블이 캠프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 조달을 요청하면, 시스템이 소유권과 현금 흐름을 분석해 특수목적법인(SPV)을 설립하고 이를 토큰화한다. 투자자들은 스테이킹을 통해 해당 IP의 지분을 보유하고, 발생하는 로열티 수익을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자동으로 배분받게 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단순한 수익률을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에 직접 투자한다는 정서적 만족감까지 제공한다.
캠프의 인프라는 단순히 수익을 배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캠프는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인 모포(Morpho·MORPHO)와 통합해 IP 볼트(Vault) 토큰의 유동성을 강화했다. 투자자들은 보유한 IP 토큰을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빌리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등 자본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1조7000억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사모 신용 시장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교차점을 선점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캠프 네트워크는 연간 엔터테인먼트 매출의 단 1%만 온체인으로 유입돼도 약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장(딜 플로우)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프로젝트 측은 “IP는 다른 자산보다 추적이 용이하고 디지털 친화적이지만 그동안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업계에서 과소평가돼 왔다”며 “창작자 경제의 핵심인 IP를 온체인 금융의 주류로 끌어올려 진정한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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