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최대 비상장 대출(프라이빗 크레딧) 운용사 중 하나인 블루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 Inc.)을 향한 공매도 세력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30% 가까이 빠졌지만,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하락 베팅에 나선 모습이다.
유동주식 15%가 공매도… “美 증시서 가장 많이 빌린 주식”
4일(현지시각)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이번 주 블루아울의 유동주식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은 14.6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12월의 14.3%를 넘어선 수치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집계는 더욱 공격적이다. 전날 종가 기준 블루아울의 공매도 비중은 17.9%로, 직전 화요일(14.9%)보다도 급격히 치솟았다.
에퀴랜드(EquiLend) 데이터에 따르면 블루아울은 현재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대차(Borrowing)되는 종목으로 꼽혔다. 낸시 앨런 에퀴랜드 데이터 솔루션 부문장은 “최근 몇 주간 블루아울 주식을 빌리려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대차 수량은 전월 대비 46% 증가했고, 주식을 빌리는 비용(조달 금리)은 무려 266%나 폭등했다”고 분석했다.
AI 거품론·사모대출 건전성 우려가 ‘직격탄’
시장 전문가들은 블루아울을 향한 대규모 공매도가 최근 불거진 ‘프라이빗 크레딧(사모대출) 시장의 균열’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블루아울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 사상 최악의 하락 폭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과도한 지출 우려와 AI 기술의 파괴적 영향력, 그리고 전반적인 대출 기준 완화에 대한 공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회사 내부의 연이은 악재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지난해 11월 투자 손실 우려를 낳았던 펀드 합병 계획이 무산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일부 펀드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 회사 측은 투자자 자금 상환을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섰으나,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경영진 “건전성 문제 없다”지만… 시장은 “추가 하락”에 베팅
블루아울 경영진은 진화에 나선 상태다. 회사 측은 자사 사모대출 펀드의 부도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신용 환경 역시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5일 뉴욕 증시가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며 블루아울 주가도 장중 2.6%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매도 투자자들의 시각은 여전히 차갑다. S3 파트너스의 매튜 운터만은 블룸버그에 “공매도 수요가 지속되면서 신규 대차 금리가 연 200bp(1bp=0.01%p)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단 이틀 만에 주가가 10% 이상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연 2%의 비용을 내더라도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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