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초대형 유조선들이 페르시아만 진입을 포기하고 대서양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중동산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초대형 유조선 잇단 우회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각)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아시아에서 출항해 페르시아만 적재를 계획했던 초대형 원유운반선, VLCC 최소 3척이 대서양 권역으로 항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플라타 글로리호는 희망봉으로 향하고 있으며, G. 호프호는 미국으로 항로를 틀었다. 아만테아호도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을 목적지로 표시했다가 현재는 희망봉 방향으로 남하 중이다.
카라न호는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 터미널 대신 홍해 얀부 시설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사우디 국영 아람코가 원유 공급 경로를 홍해 쪽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0척 이상 대기⋯ 운임 급등
현재 60척이 넘는 빈 VLCC가 인도 남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대기 행렬에 합류한 채 속도를 줄이거나 정박 상태에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선박 운항이 마비된 상황이다.
이 여파로 이용 가능한 선복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중동 외 지역 원유 확보 수요가 급증하며 유조선 운임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일부 선주는 전쟁 위험 보험이 철회될 가능성까지 감안해 대서양 권역 화물 운송으로 선회하고 있다.
중동 산유국들은 선적할 유조선이 부족해 저장 시설에 원유를 쌓아두는 상황이다. 해협 상황이 정상화되더라도 즉각적인 수송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