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X 현물 시장 점유율 6.9%에서 13.6%로 두 배 확대
무기한 선물 시장 점유율 2%에서 10.2%로 급증
하이퍼리퀴드, DEX 최초 글로벌 선물 거래소 Top10 진입
[블록미디어 정윤재 에디터] 중앙화 거래소(CEX)가 주도하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현물과 선물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며 시장 구조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4일 코인게코(CoinGecko)가 발표한 ‘2026 CEX·DEX 거래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거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1월 6.9%에서 2026년 1월 13.6%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거래 규모는 958억달러에서 2312억달러로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으로는 2024년 중반 시작된 밈코인 열풍이 지목된다. 신규 토큰 거래가 급증하면서 DEX 이용이 빠르게 늘었다. 특히 2025년 6월 바이낸스가 ‘바이낸스 알파 2.0’을 통해 팬케이크스왑(PancakeSwap)으로 주문을 라우팅하기 시작하면서 DEX 점유율은 한때 24.5%까지 상승했다.
코인게코는 CEX가 여전히 월 1조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DEX도 10% 이상의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기한 선물 시장 변화…하이퍼리퀴드 급부상
선물 시장에서는 변화 폭이 더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7조2400억달러로 2년 전보다 약 75% 증가했다. 이 가운데 DEX의 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2.0%에서 10.2%로 다섯 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이퍼리퀴드는 2024년 말 에어드롭 이후 거래량이 급증하며 탈중앙화 거래소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선물 거래소 Top10에 진입했다. 누적 거래량은 1조5900억달러에 달한다.
코인게코는 팬케이크스왑, 유니스왑(Uniswap), 하이퍼리퀴드 등 주요 DEX가 글로벌 거래소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CEX와 DEX의 경계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규 토큰 2400만개…DEX가 주요 유통 창구
토큰 상장 구조에서도 양 거래소 간 차이가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년 동안 새로 생성된 토큰은 약 2404만개에 달했다.
하지만 상장 심사가 엄격한 중앙화 거래소의 상장 비율은 0.01% 수준에 그쳤다. 반면 유니스왑은 약 1369만개, 펌프펀(Pump.fun)은 약 501만개의 토큰을 리스팅하며 신규 자본의 주요 유통 창구 역할을 했다.
코인게코는 가장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가진 DEX가 전체 생성 토큰의 약 57%를 수용하며 별도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성장과 함께 보안 사고도 이어졌다. 최근 1년 동안 거래소 관련 해킹과 보안 사고 피해 규모는 24억달러를 넘었다. 중앙화 거래소의 경우 프라이빗 키 유출, 피싱, 사회공학 공격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바이빗(Bybit) 해킹 사건이 피해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탈중앙화 거래소에서는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이 가장 큰 공격 경로로 나타났다. 코인게코 리서치팀은 “DEX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되고 온체인 수요도 안정화되고 있다”며 “CEX와 DEX의 역할 구분이 점차 흐려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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