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3일(현지시각) 강세를 보였다. 중동 전쟁 격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부각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다만 장 후반 뉴욕증시가 낙폭을 줄이면서 달러 상승폭도 일부 축소됐다.
달러지수(DXY)는 0.50% 상승한 98.995까지 상승했다.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98선 부근에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전방위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4% 하락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34%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0.16%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도 0.2% 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하고 이란이 걸프 지역에서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전쟁은 나흘째로 접어들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을 키웠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대를 약화시켰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오는 7월에서 9월로 늦춰졌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된 연내 인하 폭은 46bp로 축소됐다. 지난주 말 59bp에서 줄어든 수치다.
금리 인하는 통상 통화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하지만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달러에는 오히려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케빈 고든 찰스슈왑 매크로 리서치·전략 총괄은 “이번 전쟁이 유럽과 다른 원유 수입국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며 “달러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과 일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확대와 성장 둔화 위험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 반면 미국은 순에너지 수출국으로 상대적 방어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달러 강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일부 전략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경우 달러 상승세가 빠르게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후안 페레즈 모넥스USA 트레이딩 디렉터는 “평화적 해법이 갑작스럽게 도출될 경우 달러 랠리는 멈출 수 있다”며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른 갈등 완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가 심화되자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극도의 긴장감을 갖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환율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유가와 국채금리, 전쟁 전개 양상이 달러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될 경우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질 수 있으나 갈등이 완화될 경우 단기 급등분에 대한 되돌림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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