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월가 대형 사모시장 운용사 수장들이 향후 18~24개월간 고통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사모신용 자금 유출과 인공지능 충격 가능성이 겹치며 디폴트율 급등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환매 러시와 주가 급락
블룸버그는 3일(현지시각) 블랙스톤,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아레스매니지먼트 등 주요 사모시장 운용사 경영진이 업황 악화를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 주가는 올해 들어 25%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하락에 그쳤다.
블랙스톤은 대표 사모신용 펀드에서 7.9%에 달하는 기록적 환매를 허용했다. 반면 블루아울캐피털의 한 펀드는 분기 환매를 중단하고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폴로의 마크 로완 최고경영자는 “더 높은 배당을 원하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며 “상승기에는 좋았지만 하락기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도운 피츠패트릭 최고투자책임자도 사모신용과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18~24개월간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리스크와 디폴트 논쟁
시장 불안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기업 수익구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소프트웨어 산업은 최근 수년간 사모시장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처였다.
UBS는 최근 사모신용 디폴트율이 최대 1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아루게티 아레스 최고경영자는 “절대적으로 틀렸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일부 포트폴리오 손실률이 8~10%에 달했다고 인정했다.
직접대출 시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은행이 사모신용 펀드에 제공한 차입금에 대해 담보 재평가를 요구할 경우 추가 증거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피츠패트릭 CIO는 “은행권 대출 부문에서 압박이 시작되면 더 큰 위기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비벡 반트왈 사모신용 공동대표는 환매 제한을 의미하는 ‘게이팅’에 대해 “결함이 아니라 기능”이라며 “헐값 매각을 막아 투자자를 보호하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