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이란 전쟁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장 초반 급락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조선 호위 발언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장중 급등했다가 상승폭을 줄이면서 투자심리도 일부 안정됐다.
다우 4만8501선·나스닥 2만2516선 마감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3.51포인트 하락한 4만8501.3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0.83%다. 장중 한때 1200포인트 이상 밀리며 약 2.6%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지수는 232.17포인트 내린 2만2516.7에 마감했다. 1.02% 하락이다. 장중 저점에서는 약 2.7%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S&P500지수는 64.99포인트 하락한 6816.63으로 0.94% 내렸다. 장중에는 2.5% 급락하기도 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4.57포인트 하락한 259.24로 1.73% 밀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에 더 크게 반영됐다.
트럼프 “에너지 자유로운 흐름 보장”…유가 급등세 진정
이날 변동성의 중심에는 국제유가가 있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통과 선박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가는 장중 8% 넘게 급등했다. 전일에도 6% 오른 데 이은 급등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은 전 세계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할 것”이라며 필요 시 해군이 유조선을 호위하겠다고 밝히자 유가는 상승폭을 2% 안팎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도 고점 대비 상승폭을 축소했다.
시장은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까지 확산됐던 완화 기대가 일부 후퇴하며 장 초반 매도세를 키웠다.
전 업종 약세…기술주·소재주 부진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금융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소재와 산업재 업종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과 차입 부담 확대 우려가 기업 이익 전망을 압박했다.
엔비디아 등 주요 대형 기술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주 급락 여파가 미국 메모리 관련 종목으로 확산됐다. 블랙스톤은 1분기 사모대출 펀드에서 17억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2% 하락했다.
“유가 고착화 땐 부담 장기화”
제프리 오코너 리퀴드넷 미국 주식시장 구조 총괄은 “군사 작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향후 몇 주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 금리 인하 기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통상 지정학적 충격을 시간이 지나면 흡수해왔지만 전 세계 원유 소비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된 상황은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유가와 국채금리의 방향성이 증시 단기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전쟁 장기화 여부와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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