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중동 긴장 고조로 원유시장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이자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브렌트유는 80달러를 웃돌며 ‘전쟁 프리미엄’이 빠르게 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하거나 주요 수출항이 타격을 입을 경우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3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교통이 끊겼다. 영국 가디언지는 선박 공격 위협과 보험료 급등으로 유조선들이 해협 진입을 멈추고 양쪽 해안에 정박해 있다고 전했다.
세계 해상 원유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최근 일련의 공격과 경고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장에는 ‘전쟁 프리미엄(war premium)’이 반영되고 있다.
시티인덱스(City Index)의 피오나 신코타(Fiona Cincotta)는 “선박 운항이 재개되지 않으면 미국산 원유(WTI)가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들은 “혼란이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WTI는 배럴당 76.65달러로, 한 달 새 26% 급등했다. 다만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지속적인 호르무즈 봉쇄나 OPEC의 공급 차질이 없는 한 100달러 돌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을 완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시경제 분석가 루크 그로멘(Luke Gromen)은 이를 두고 “사실상 유가에 대한 완화된 형태의 가격통제(soft price control)를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은 이란이 공식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정부 또한 “항로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혀, 완전 차단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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