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이스라엘이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기구인 ‘전문가회의(Council of Experts)’ 건물을 공습했다고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가 밝혔다. 이번 공습은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진행 중인 후임 선출 절차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알려졌다.
공습은 이란 종교 중심지 쿠움(Qom)에서 이뤄졌으며, 당시 전문가회의는 차기 지도자 후보 명단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규모와 인명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일(현지시각)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새 최고지도자 선출 절차를 저지하기 위해 공습을 감행했다”며 “투표가 진행 중인 시점에 전문가회의 건물이 목표물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회의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상 유일한 기관으로, 총 88명의 성직자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비공개 위원회가 제출한 후보 명단을 검토·투표해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한다.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1차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 고위 성직자와 군 지도자 수십 명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이번 쿠움 폭격은 하메네이 피살 이후 이어진 일련의 군사작전의 연장선으로, 이란의 정치체제 공백을 심화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현지 관영언론은 “이스라엘이 국가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중동 전역의 긴장을 극도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회의는 이란 정치 체제의 핵심 기구로, 지도자 선출 절차가 차단될 경우 정권 내부의 불안정성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국제정치 분석가들은 “이란이 곧바로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이미 불안정한 호르무즈 해협과 시리아·레바논 전선까지 전면 충돌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