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존 윌리엄스(John Williams)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대로 완화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시장 불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총재는 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아메리카 신용조합(ACU) 콘퍼런스’ 연설에서 “통화정책은 현재 노동시장 안정과 인플레이션 2% 복귀를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물가가 예상 경로를 따른다면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은 완화와 긴축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향세를 유지한다면,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약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올해 실질성장률을 2.5%로 전망하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재정정책 부양, 금융여건 개선이 성장세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시장은 저고용·저해고(low-hire, low-fire) 환경 속에서 안정됐다”며 “올해 실업률은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발언 중 미·이란 전쟁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군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며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가 올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수입 관세의 부담은 대부분 미국 내에서 흡수되고 있다”며 “올해 중반 이후 관세 효과가 약화되면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2.5%까지 낮아지고, 내년에는 2%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PCE는 2.9%였다. 그는 또한 “미국의 관세 부담이 해외 생산자보다 국내 소비자에게 집중돼 있다”며 “이는 뉴욕 연은의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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