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은 사실상 무제한”이라며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53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미·이란 갈등의 확전 신호로 해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비트코인과 금이 동반 약세를 보였고,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미국의 중·고단계 무기 비축량은 사실상 무제한이며, 지금까지 이보다 높거나 강력했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무기만으로 전쟁을 ‘영원히’ 지속할 수 있다”며 “미국은 준비돼 있고, 반드시 크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미·이란 간 무력 충돌이 수 주 이상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근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전력을 집중 타격 중이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통항 선박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럼프 발언 직후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3% 하락한 6만7946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저가는 6만5303달러, 고가는 7만44달러였다. 거래량은 하루 만에 40% 급증해 단기 투기세력의 진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BTC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4시간 사이 4% 증가해 4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바이낸스 선물에서는 단기 포지션 정리로 각각 6.5%, 3% 감소했다. 이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거래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물 금 가격은 트럼프의 발언 직후 90분 만에 온스당 100달러 급락하며 53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중동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지만, 미국 달러지수(DXY) 상승과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이 금값을 눌렀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은 유가를 끌어올려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위험자산과 귀금속 모두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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