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Saudi Aramco)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대비해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아람코는 일부 아시아 고객사에 홍해 연안 옌부(Yanbu)항에서 선적이 가능한지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는 페르시아만 일대 선박 교통이 사실상 마비되자, 송유관을 이용해 홍해 측 항만으로 수출을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홍해 연안의 옌부항을 대체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이 항구는 페르시아만 밖에 위치해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중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현재 사우디는 하루 약 1천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20만배럴을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주력 수출항인 라스 타누라(Ras Tanura) 정유소는 최근 중동 지역 분쟁으로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사우디의 주요 해상 운송망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였다.
아람코는 동부 유전지대에서 서부 홍해까지 연결되는 약 1200㎞ 길이의 동서 송유관(East-West Pipeline)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송유관은 하루 최대 500만배럴을 수송할 수 있어 일부 수출물량을 대체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전체 수출량을 감당하기에는 용량이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람코가 아시아 고객과 선적항 변경을 논의 중이며, 일부 선사에도 홍해로의 적재 전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해 항로 역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예멘의 이란 지원 후티(Houthi) 무장세력이 홍해 항로 선박 공격 재개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공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요 해운사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해당 노선 복귀를 미루는 등 긴장감이 여전하다.
중동 전역으로 확산된 갈등은 해상 물류망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해운사는 운항 노선을 축소했고, 아람코는 저장시설 포화로 인한 생산 감축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뉴욕증시 마감] 호르무즈 쇼크에 ‘폭락’…다우 700P↓·유가 100달러 터치 [뉴욕증시 마감] 호르무즈 쇼크에 ‘폭락’…다우 700P↓·유가 100달러 터치](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3/20260313-050912-560x307.jpg)
![[야간마감] 호르무즈 긴장 고조…달러·원 환율 1480원대 상승 [야간마감] 호르무즈 긴장 고조…달러·원 환율 1480원대 상승](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2/20260210-031805-560x56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