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비롯해 디지털자산을 비축 전략에 편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단순 보유를 넘어 스테이킹과 파생 전략을 결합한 ‘운용형 트레저리’ 모델도 등장하는 모습이다.
“하이퍼리퀴드는 매일 150만~200만달러의 수수료 매출을 올리고, 그중 99%를 HYPE 토큰 바이백에 사용합니다. 지금까지 전체 공급량 10억 개 가운데 약 4.2%가 시장에서 흡수됐습니다. 이 구조가 우리가 HYPE를 장기 보유하는 이유입니다.”
정현수 하이페리온 디파이(Hyperion DeFi) 대표는 지난 3일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이페리온은 나스닥 상장사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생태계의 네이티브 토큰 HYPE를 전략적으로 축적·운용하는 ‘온체인 트레저리’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의 토큰 경제 모델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2025년에만 약 8억50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했고, 대부분이 HYPE 매입에 쓰였다”며 “이 같은 수익 환원 구조는 다른 블록체인과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바이백 메커니즘이 장기적인 가치 축적의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단순 보유 넘어 ‘운용형 트레저리’ 전략
다만 하이페리온의 전략은 단순 보유에 머물지 않는다. 회사는 자체 밸리데이터를 운영하며 스테이킹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약 200만 HYPE를 직접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약 1000만 HYPE가 하이페리온 밸리데이터에 스테이킹돼 있다.
정 대표는 “밸리데이터는 우리 사업의 기반”이라며 “사용자가 HYPE를 축적하면 자연스럽게 스테이킹 수요가 발생하고, 이는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스테이킹된 HYPE를 활용한 변동성(옵션)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밸리데이터 수익·생태계 보상·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대표가 특히 강조한 것은 ‘HIP-3’ 업그레이드다. 50만 HYPE를 스테이킹한 계정은 하이퍼리퀴드 내에서 영구 선물 시장을 개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테슬라, 팔란티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식은 물론 금·은·원유 등 다양한 자산이 온체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는 “HIP-3 기반 시장의 총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가 이미 1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아직 CME나 나스닥 수준의 유동성에는 못 미치지만, 동일 인프라에서 디지털자산·주식·원자재를 함께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하이페리온은 △레버리지 미사용 △충분한 현금 런웨이 확보 △옵션 전략을 통한 헤지 △금·원유 등 타 자산 마켓을 활용한 수익 다각화를 주요 관리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라며 “부채를 늘리거나 자산을 급히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통 금융도 온체인으로 이동…“규제 틀 마련되면 빠르게 성장”
전통 금융과 디파이(DeFi)의 관계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온체인 자산에 대한 신뢰가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각국 정부의 규제 방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DTCC와 프랭클린 템플턴 등 전통 금융기관들도 자산을 온체인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규제 틀이 마련되면 온체인 파생상품과 합성자산(synthetics)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온체인 파생상품이 기존 시장보다 빠르게 가격을 반영하는 사례를 들며, 자산의 발행과 거래 방식이 점차 온체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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