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폴리마켓의 지정학 베팅 규모가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블록체인 분석가들은 일부 계정의 수상한 거래 패턴도 지적했다.
지정학 베팅 4억달러 돌파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폴리마켓에서 지정학 관련 질문에 걸린 베팅 규모는 4억2540만달러(6,232억 1,100만 원)로 집계됐다. 직전 주 1억6390만달러(2,401억 1,350만 원)에서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폴리마켓 전체 거래액은 2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 18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지정학 계약은 전체 거래의 약 18%를 차지했다. 전주 약 9%의 두 배 수준이다.
이란 관련 계약이 대부분
상위 10개 지정학 계약 가운데 9개가 이란과 관련됐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습 시점을 묻는 계약들이 각각 800만~5300만달러의 거래를 끌어모았다.
가장 거래가 많았던 계약은 ‘2월28일까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 자리에서 물러나는가’였다. 해당 계약은 한 주간 8400만달러, 누적 1억400만달러의 거래가 이뤄졌다. 하메네이는 주말 공습으로 사망했다.
블록체인 연구자들은 공습 직전 특정 계정들의 거래가 사전 정보 이용 가능성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폴리마켓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규제 사각지대 논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전쟁, 암살, 테러와 연계된 금융계약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폴리마켓은 해외에서 운영돼 미국 규제 감독 밖에 있다.
미 규제를 받는 칼시도 ‘하메네이가 언제 최고지도자직을 그만두는가’라는 계약을 상장했지만, 사망 시에는 직전 가격으로 정산하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쟁·암살 관련 계약에 대한 단속 강화를 촉구하며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 3월9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예측시장은 최근 스포츠와 디지털자산 가격 베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 이란 전쟁 국면은 지정학적 사건이 시장의 핵심 테마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