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하루 만에 49% 폭등했다. 세계 2위 LNG 수출국인 카타르가 이란의 드론 공격 직후 생산을 전면 중단하면서 공급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비트코인닷컴 뉴스에 따르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 주요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입은 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다. 공급관리당국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타이틀 트랜스퍼 퍼실리티) 기준 가스 가격은 공격 전 32유로에서 47.65유로로 49.1% 상승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가격도 6.7% 오른 1만305달러를 기록했다.
카타르 국방부는 “이란 드론 두 대가 메사이드 산업도시의 발전소와 라스라판 에너지단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국영 카타르에너지(Qatar Energy)는 즉시 모든 LNG 생산과 수출을 중단했다. 회사는 “피해 규모를 평가 중이며, 상황에 따라 단계적 복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LNG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 연간 약 1억100억㎥의 수출 물량이 중단되면서 대체 공급은 사실상 어렵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가스 저장율은 30.6%로 평년 수준(40%)에 크게 못 미친다. 독일은 20.7%, 프랑스는 21.1% 수준으로 1월 한파 이후 재고가 빠르게 소진됐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는 “공급 차질이 한 달 지속될 경우 TTF 가격은 74유로, 두 달 이상이면 100유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LNG 수출이 일주일 중단될 때마다 220억㎥가 위험에 처하며, 아시아·유럽 간 스팟 경쟁이 재점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로 원유시장도 불안이 커졌다. 브렌트유는 8% 이상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선에 근접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5%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는 12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에서는 석유·가스 병행발전 확대와 석탄 사용 재개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타르산 LNG는 유럽 전체 수입의 약 15%를 차지하며, 미국산이 57%로 그 뒤를 잇는다. 에너지 업계는 “이번 사태는 러시아산 가스 의존을 줄인 유럽의 구조적 취약성을 다시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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