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사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중국이 이란에 직접 무기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은 미국의 군사행동을 비판하면서도 공개적인 무기 공급에는 선을 긋고 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공격 이후 중국은 외교적으로는 미국을 비판했지만, 이란에 대한 중국의 직접 무기 공급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중국산 방공체계와 미사일 관련 물자가 이란으로 향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양국 모두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이란에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장에서도 중국산 무기가 사용됐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2005년 이후 이란에 대한 공식 무기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당시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됐고, 이후 미국의 독자 제재도 직접 무기 거래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 중국 기업이 이중용도 부품을 판매해왔다는 지적은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중국과 이란의 국방 협력이 탄도미사일과 드론 프로그램에 활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부품 공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공식적인 무기 판매와는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군사 동맹 수준의 관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국가들과도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구조에서 중국이 이란에 공개적으로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이란이 미사일과 탄약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는 상황에서 추가 군사 지원 창구는 러시아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이란이 자폭 드론 등 비교적 단순한 무기체계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이란이 러시아로부터 휴대용 미사일을 대량 확보하기 위한 비밀 합의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