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과 핵협상 재개를 타진한 인물로 지목된 이란 고위급 인사가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2일(현지시각) 알리 라리자니(Ali Larijani)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자신의 X에 아랍어로 “우리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리자니는 알자지라의 ‘이란 협상 제안,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기사에 이같은 반박 댓글을 달았다.
라리자니는 이어지는 게시물에서 미국을 강력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페르시아어로 작성했다.

라리자니는 “트럼프가 헛된 야망으로 지역을 혼란에 빠뜨렸고, 이제는 미국 군대의 더 많은 인명 피해를 걱정하고 있다. 그의 망상적인 행동으로 본인이 만든 슬로건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이스라엘 퍼스트(Israel First)로 바꾸었으며, 미국 군인들을 이스라엘의 권력욕을 위한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거짓말들로 다시 한번 트럼프 자신의 개인적인 자아도취적 비용을 미국 군인들과 가족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리자니는 “이란 민족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는 중이다. 이란군은 먼저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썼다.
라리자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ABC 뉴스에서 언급한 ‘생존 지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은 “이란 군사 작전 이후, 이란 정부 내 차기 지도자 후보군 중 한 명의 생존자가 자신에게 직접 접촉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 지도자에게 보고하지 않는 생존자 1명이 미국 측에 먼저 연락을 취해왔음을 공개했다. ABC 뉴스 기자가 “해당 인물이 누구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말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신원 공개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접촉해 온 인물이 이번 공격에서 살아남은 사람 중 한 명이며, 더 이상 이란 최고 지도자에게 보고하지 않는 독자적인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WSJ은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미국과의 핵협상 재개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오만 중재자를 통해 미국 측에 핵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
라리자니는 이란의 안보·군사 대응을 총괄하며 폭격 전 미국화 협상에도 참여했으나, 하메네이 사망 이후 구성된 과도 통치 3인 위원회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와 가진 별도 인터뷰에서 “이란을 이끌 후보자 세 명 중 라리자니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라리자니는 X에 올린 이전 글에서는 아랍어로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자신들의 공격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국가들에게 알린다. 우리는 당신들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다만 당신들 나라에 있는 미군 기지가 우리를 공격하는데 사용되고, 작전을 수행하는데 이용된다면, 우리는 그 기지들을 타격할 것이다. 그 기지들은 미국의 영토이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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