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3월을 맞아 최근의 급격한 변동성을 딛고 점진적인 회복 기대를 키우는 분위기다. 지정학 리스크와 거시 변수, 규제 불확실성이 겹쳤음에도 가격은 이전과 같은 극단적인 투매로 확산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고래 투자자들의 뚜렷한 매집 신호는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시장은 미국 물가 지표와 중동 정세, 제도권 이슈에 흔들렸지만 패닉성 매도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딥을 사라(Buy the Dip)”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낙관 심리는 통상 역발상 지표로 해석되기도 해 조정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주중에는 제인스트리트 관련 의혹이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자극했다. 블랙록 비트코인 ETF(IBIT)에 대규모 포지션을 보유한 제인스트리트가 유동성이 얇은 시간대를 활용해 가격을 왜곡하고 파생상품으로 수익을 거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오전 시간대 반복적인 가격 움직임이 포착되며 논란이 이어졌다.
거시 변수도 부담이었다.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후퇴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고, 이는 위험자산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책 측면에서는 클래러티 법안(CLARITY Act)이 은행권과 업계 간 ‘이자 지급’ 조항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다시 불확실성이 커졌다. 당초 백악관은 3월 이전 통과를 예고했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여기에 미국의 이란 공습과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관련 소식까지 겹치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 후반에서 6만7000달러선을 지키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내구력이 부각됐다.
이 같은 복합 변수 속에서 개인 투자자와 고래의 움직임은 엇갈렸다. 소액 지갑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 구간마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활성화된 비트코인 지갑 수는 5840만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10~1만 BTC를 보유한 고래 지갑은 최근 3일간 약 1만5000 BTC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매집 추세 점수(Accumulation Trend Score)는 이달 5일 이후 0.5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 지표는 지갑 구간별 잔고 변화를 토대로 매집·분산 흐름을 측정하되 규모가 큰 주체일수록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 점수가 0.5를 밑돈다는 것은 특히 대형 보유자들이 공격적인 매집에 나서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샌티멘트는 개인 투자자의 낙관 심리가 과도하게 강해질 경우 단기 조정이 한 차례 더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속 가능한 랠리를 위해서는 이른바 ‘스마트머니’의 선행 매집이 뚜렷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관 투자자 흐름은 다소 개선됐다. 한동안 순유출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일일 거래량 231억달러(약 33조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3거래일 연속 자금 유입도 이어졌다.
온체인 지표는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365일 MVRV는 -32%로, 2022년 약세장 바닥과 유사한 수준에 진입했다. 이는 평균 투자자가 깊은 손실 상태에 있음을 의미하며, 통계적으로 추가 급락 압력이 제한되는 구간으로 해석된다. 네트워크 실현 손실 증가와 바이낸스 펀딩비 음수 조합 역시 숏 우세 환경을 시사해, 향후 숏 스퀴즈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시장은 제인스트리트 이슈의 여진, 중동 정세, 클래러티 법안 변수 등 세 가지 축 사이에서 관망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향후 수주 내 가격이 7만달러선을 확실히 회복하지 못할 경우 재차 수축 국면으로 진입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표면적으로는 안정된 흐름처럼 보이지만, 방향성 확정 전까지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주간 온체인] 이란 공습에도 버텼다⋯이제 남은 건 고래의 귀환 [주간 온체인] 이란 공습에도 버텼다⋯이제 남은 건 고래의 귀환](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3/20260301-084146-1200x800.png)

![[주말시황] 이란 사과에 트럼프 “오늘 강한 공격” 예고⋯디지털자산 시장 촉각 [주말시황] 이란 사과에 트럼프 “오늘 강한 공격” 예고⋯디지털자산 시장 촉각](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3/20260308-095347-560x373.png)
![[주간 온체인] 7만4000달러 찍고 밀린 비트코인⋯고래는 떠나고 개인은 들어왔다 [주간 온체인] 7만4000달러 찍고 밀린 비트코인⋯고래는 떠나고 개인은 들어왔다](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3/20260308-084636-560x373.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