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의 현재 조정 국면이 통계적으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작은 재료들을 바탕으로 단기 반등과 하락이 반복되고 있지만 시간 주기 측면에선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각)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온체인마인드가 공개한 시황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직전 사상 최고가 이후 약 140일이 지난 상태다.리포트에 첨부된 장기 히트맵 그래프는 각 사이클에서 전고점 이후 경과 일수를 색상으로 구분해 보여준다. 붉은색 구간은 신고가 갱신이 이어진 시기이며, 시간이 흐르며 주황·노란색으로 식어가고, 장기간 조정 국면에서는 푸른색으로 전환되는 구조다.
과거 사례를 보면 주요 사이클 저점은 대체로 전고점 이후 약 400일 안팎에서 형성된 경우가 많았다. 일부 사이클에서는 이전 고점을 회복하기까지 1000일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다. 이는 단기 급락과 반등이 반복되더라도, 구조적인 바닥 형성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음을 시사한다.

이에 140일이라는 경과 기간은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웜업 구간에 가깝다. 투자자 체감상으로는 고점 대비 조정 폭과 변동성 확대, 연속된 저점·고점 하락 흐름으로 인해 장기 약세장에 진입한 듯한 인식이 강하지만, 통계적 위치는 아직 중간 지점에도 도달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고점 이후 낮아진 고점과 낮아진 저점을 형성하며 기술적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반등 시도는 이어졌으나 추세 전환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도 눈에 띄게 위축된 상태다. 다만 과거 사이클에서도 이와 유사한 심리적 피로 구간이 수개월간 지속된 뒤 본격적인 바닥 형성 구간으로 진입하는 양상이 반복됐다.
온체인마인드는 “140일이라는 시간은 역사적 약세장 구간과 비교하면 아직 깊은 구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현재 조정이 이미 충분하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하락장 핵심 변수가 과거와 달리 ‘거시경제 환경’에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 금리 정책, 지정학적 변수 등 외부 요인이 가격 회복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사이클이 주로 반감기와 온체인 수급 구조에 의해 좌우됐다면, 현재는 거시 변수와의 상관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