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덴버=블록미디어 황효준 에디터] 블록체인 인프라는 지난 몇 년간 ‘고성능’을 내세우며 진화해왔다. 그러나 전통 금융 시스템과 비교하면 여전히 성능과 공정성 측면에서 큰 격차가 존재한다
특히 글로벌 마켓 인프라 관점에서 보면 기존 L1 체인의 구조는 근본적인 병목을 안고 있다.
팟 네트워크(Pod Network)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합의 재설계’로 해결하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한 TPS 경쟁이 아니라, 리더 중심 합의 구조 자체를 제거해 글로벌 공정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록미디어는 이드덴버(ETHDenver) 행사에 참여해 슈레스트(Shresth) 팟 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리더 없는 합의 구조와 글로벌 마켓 전략, 공정성 설계, 2026년 전략에 대해 들었다.
팟 네트워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달라
팟 네트워크는 글로벌 마켓과 온체인 트레이딩, 특히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Perps)에 최적화된 고성능 분산형 인프라다. 전통 금융 시장 수준의 속도와 공정성을 블록체인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리더 없는(No Leader) 직접 스트리밍 구조다. 사용자가 트랜잭션을 특정 블록 제안자가 아닌 검증자(Validator)들에게 직접 전송하고, 어테스테이션(Attestation)을 수집해 확정한다. 이를 통해 병목을 줄이고 지연 시간을 최소화했다.
기존 리더 기반 합의 방식의 한계는 무엇인가
기존 리더 기반 구조에는 두 가지 근본적 문제가 있다. 첫째는 싱글 포인트 오브 페일러(Single Point of Failure)다. 모든 거래가 리더를 통해 처리되기 때문에 리더의 처리 능력이 곧 시스템 전체 스루풋(Throughput)의 상한이 된다.
둘째는 통신 복잡성이다. 확정을 위해 검증인들이 여러 차례 상호 통신(Multi-round Communication)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지연이 누적되고 확정 시간이 길어진다.
팟 네트워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방송(Direct Broadcast)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트랜잭션을 특정 리더가 아니라 검증인 세트의 엔드포인트로 직접 스트리밍한다.
이로 인해 확정 시간은 검증인과의 핑(Ping) 지연 수준으로 단축된다. 이는 Web2 애플리케이션과 대등한 저지연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기존 L1의 MEV 대응 방식과 팟 네트워크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이더리움(Ethereum) 등 기존 L1에서는 블록 제안자(Proposer)가 거래 순서를 독점한다. 이 구조에서 최대 추출 가능 가치(Maximal Extractable Value·MEV)가 발생한다.
팟 네트워크는 리더 없는 구조를 통해 순서 결정권 자체를 제거했다. 특정 개체가 트랜잭션 순서를 제어하거나 검열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또한 배치 경매(Batch Auctions)를 도입했다. 동일 배치 내 모든 거래는 순서와 무관하게 동일 가격을 적용받는다. 0.001초 먼저 주문했다고 더 유리한 가격을 얻는 구조가 아니다.
이 설계는 지리적 위치나 인프라 우위에 따른 불평등을 제거한다. 글로벌 어디에서 접속하든 동일한 조건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팟 네트워크가 집중하는 섹터 및 시장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는 Web3 유스케이스를 글로벌 결제(Global Payments)와 글로벌 마켓(Global Markets) 두 영역으로 구분한다. 결제 인프라는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과 정산은 실제 사용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마켓 인프라는 여전히 전통 금융과 큰 성능 격차가 존재한다. 전통 금융의 NASDAQ은 초당 약 50만 건 수준의 주문을 처리한다. 그러나 현재 고성능 L1으로 분류되는 네트워크들도 수천 TPS 수준에 머물러 있다. Web2 거래 인프라와 블록체인 사이에는 여전히 약 100배 이상의 성능 차이가 존재한다.
우리는 이 격차가 글로벌 온체인 마켓 형성의 핵심 과제라고 본다. 특히 무기한 선물거래와 같은 고빈도 트레이딩 환경에서는 저지연성과 확정 구조가 인프라의 전제 조건이 된다.
팟 네트워크는 합의 과정에서 순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수평적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스템에 코어를 추가하는 만큼 성능이 선형적으로 향상되는 구조다. 테스트넷에서는 약 30만 TPS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경쟁이 아니라 글로벌 마켓을 감당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접근이다. 우리는 퍼프덱스 및 온체인 트레이딩을 차세대 핵심 유스케이스로 보고 있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6년 전략적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첫째는 인프라 정식 출시와 실사용 기반 피드백 루프 구축이다. 전 세계 사용자가 팟 네트워크 인프라를 직접 사용하도록 하고, 빠른 반복(Iteration)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둘째는 복잡한 금융 프리미티브 확장이다. 특히 미국 주식 무기한 선물거래와 같은 상품을 온체인에서 제공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두고 있다.
셋째는 공정 마켓 인프라 확산이다. 리테일 사용자가 기존 거래소 대비 더 유리하고 투명한 조건에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은 무기한 선물 거래 및 트레이딩 활동이 활발한 전략적 시장이다. 글로벌 마켓 인프라 실험이 빠르게 검증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팟 네트워크는 지리적 위치와 무관하게 동일한 레이턴시 조건을 제공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한국 마켓 메이커와 트레이더가 글로벌 어디에서든 동일한 경쟁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 주식 퍼프 시장 역시 한국 투자자 수요와의 접점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확장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블록체인의 목적은 단순한 속도 개선이 아니다. 시장 구조를 재설계하는 것이다. 속도는 전제 조건이다. 그러나 공정성이 구조에 내재되지 않으면 글로벌 마켓은 성립할 수 없다. 리더 없는 합의와 순서 독립성은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기본 설계 원칙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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