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덴버=블록미디어 황효준 에디터]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면서 블록체인 인프라는 단순 기록 장부를 넘어 데이터 연산과 검증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수조달러 규모의 자산을 다루는 시대에 데이터 무결성과 연산 신뢰성은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스페이스 앤드 타임(Space and Time)은 스스로를 ‘금융을 보호하는 데이터 블록체인(Data Blockchain for Finance)’으로 정의한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벤처 부문 엠12(M12)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분석 플랫폼 패브릭(Fabric)에 데이터 피드를 통합하며 기업 확장성도 확보했다.
블록미디어는 미국 이드덴버(ETHDenver) 행사에 참여해서 캣 데일리(Cat Daily) 스페이스 앤드 타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만나 스마트 컨트랙트의 데이터 한계, 프루프 오브 SQL(Proof of SQL)의 기술적 의미,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에 대해 들었다.
스페이스 앤드 타임은 스스로를 ‘데이터 블록체인’이라고 정의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나
우리가 해결하려는 핵심 문제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데이터 맹점(Data Blind Spot)이다. 현재 이더리움 가상머신(Ethereum Virtual Machine·EVM)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는 높은 보안성을 갖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현재 시점의 온체인 상태만 인식할 수 있다. 과거 데이터, 오프체인 데이터, 다른 체인의 상태 변화는 네이티브하게 조회하기 어렵다.
많은 이들이 오라클이 이를 해결했다고 생각하지만 오라클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계층이다. 우리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복잡한 SQL 쿼리를 실행한 뒤 그 연산 결과가 조작되지 않았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검증 가능한 데이터 레이어(Verifiable Data Layer)’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증명 가능한 연산과 연결하는 것이 온체인 금융 활용 범위를 확장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기존 중앙화 데이터베이스와 무엇이 다른가. Proof of SQL의 기술적 의미는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를 신뢰하는 구조다. 이 구조는 본질적으로 인적 리스크를 내포한다. 관리자의 실수나 악의적 행위가 시스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 데이터 조작이나 삭제는 사후 감사에 의존하며 실시간 검증은 어렵다.
Proof of SQL은 이 지점을 암호학적으로 해결한다. 데이터베이스에서 실행된 쿼리가 조작되지 않은 원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히 수행됐음을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ZK 증명)으로 생성한다. 결과값을 믿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방식이다. 중요한 점은 성능이다.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중앙 집중식 데이터베이스와 유사한 성능을 확보했다. 성능을 희생하지 않고 검증 가능성을 확보한 것이 기업 채택의 핵심 요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고 있다. 제도권 기관이 스페이스 앤드 타임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수의 대형 기관은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SQL 기반 워크플로우를 전면 폐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
스페이스 앤드 타임은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연결할 수 있는 플러그인 구조를 제공한다. 기관은 기존 데이터 환경을 유지하면서 토큰화 자산(Tokenized Asset)을 온체인에서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이다.
최근 2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것도 이러한 시장 포지셔닝이 반영된 결과다. 투자자들은 제도권 금융의 온체인 전환이 구조적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2026년을 향한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세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제도권 채택의 실제 운영 단계 진입이다. 개념검증(PoC)을 넘어 서비스 단계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둘째,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DeFi) 고도화다. 프로토콜이 방대한 역사적 데이터에 접근해 보다 정교한 금융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실생활 신뢰 문제 해결이다. 인도네시아 ‘모바일(Mobi)’ 앱 사례가 대표적이다. 학생 학력 정보를 온체인화해 전 세계 어디서든 검증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운영 단계에 있다.
한국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은 글로벌 디지털자산 생태계에서 영향력이 큰 핵심 시장이다. 활발한 커뮤니티와 높은 기술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 창업자들도 한국을 방문해 시장의 역동성을 직접 확인했다. 나 역시 서울 방문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특히 한국 프로토콜 빌더와 디앱 개발자와 협업을 희망한다. 복잡한 데이터 연산 검증이나 과거 데이터 활용에 한계를 느끼는 팀이라면 우리의 검증 가능한 데이터 레이어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는 ‘수학에 기반한 신뢰(Trust in Math)’를 지향한다. 사람을 신뢰하는 구조에서 수학을 신뢰하는 구조로 이동하는 것이 블록체인의 본질이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자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영지식 증명 기반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다.
금융, 학력, 자산, 계약은 모두 데이터 위에 존재한다. 데이터가 증명 가능하지 않다면 디지털 신뢰도 완성될 수 없다. 스페이스 앤드 타임은 그 표준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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