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BTC)과 금의 6개월 가격 상관관계가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비트코인=디지털 금’ 서사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0일 기준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계수는 -0.7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과 금의 동조화 정도를 보여주는 해당 지표는 0 이하로 내려갈수록 금이 비트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였음을 뜻한다. -0.7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 나타난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반년간 두 자산의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6일 12만6000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10월10일 시장 전반의 급락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며 최근 6개월간 41% 하락했고, 고점 대비 약 50% 밀렸다.

반면, 금은 같은 기간 48% 상승하며 온스당 5135달러까지 올랐다. 글로벌 관세 갈등과 중동 지역 긴장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적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BTC·Gold 비율은 31.6에서 12.38로 60.82% 급감하며 3년 만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닌’ 국면에 있다”고 밝혔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금과 달리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시장이 위험회피 국면에서 금을 선택하는 동안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더크립토베이식은 “비트코인과 금의 디커플링이 장기화될 경우,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 서사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각에선 BTC·XAU 상대강도지수(RSI)가 다중 시간대에서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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