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기술적 지표는 여전히 약세…1만455선 회복해야 추가 상승 가능할 듯
비트코인, 3.3% 오른 1만397달러…이더리움, 0.7% 상승한 187달러
비트코인캐시 0.6%, 바이낸스코인 0.2%, 테더 0.7%, EOS 0.7%, 비트코인SV 2.3%, 모네로 3.2% ↑…XRP 0.6%, 라이트코인 0.6%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출발한 뒤 반등하며 장 중반 오름세로 돌아섰다.

강보합세 출발했던 비트코인도 상승폭을 늘리면서 1만400선에 근접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올랐고, 톱100은 68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7분 기준 1만396.98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29% 올랐다. 이더리움도 0.74% 상승한 186.4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가 0.58%, 바이낸스코인 0.20%, 테더 0.74%, EOS 0.71%, 비트코인SV 2.28%, 모네로가 3.16% 전진했다. 반면 XRP는 0.61%, 라이트코인은 0.60% 내렸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698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8.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6일 오후 12시7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상승 반전되며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325달러가 상승한 1만455달러를, 9월물은 295달러가 오른 1만535달러를, 반면 10월물은 125달러가 내린 1만165달러를 나타냈다. 원월물인 12월물은 345달러가 전진한 1만730달러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이다. 혼조세로 출발했던 주요 코인들이 반등세가 강화되며 오름세로 반전됐다.

특히 비트코인은 상승폭을 3% 이상으로 늘리며 1만400선에 근접했다. 거래량도 218억달러 수준이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오름세로 분위기가 바뀌는 상황이다. 아직은 변동폭 자체가 크지 않지만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캐시, 바이낸스코인 등이 소폭 올랐고, XRP와 라이트코인 등은 소폭 내렸다.

이같은 반등세에도 챠트분석가들의 입장은 다소 부정적이다. 우선 일별 챠트상의 지표들은 여전히 약세 기조를 띠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비트코인이 매도 압박이 약화되며 현재 9700달러 수준인 100일 이평선을 회복했지만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전일 고점인 1만445달러를 상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세 기조로 인해 전일 고점 회복이 실패할 경우엔 7월17일 저점인 9049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 및 암호화폐 전략가인 아유시 진달은 이날 BTC 분석기사를 통해, 비트코인이 1만500선 아래 머무는 한 하락 흐름을 재개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영국의 암호화폐 분석기업 토큰애널리틱스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중국에서 발생한 30억달러 규모의 폰지 사기로 인한 대량의 비트코인 매도세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토큰애널리틱스는 블룸버그를 통해,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이 최근 옮겨진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주소 중 어느 것도 암호화폐 거래소 소유의 주소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를 통한 비트코인의 대량 덤프가 최근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인베이스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올해가 기관 투자가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지갑 업체인 자포(Xapo)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사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암스트롱은 기관 고객들로부터 매주 2억-4억달러의 새로운 자금이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02%, S&P500지수가 1.33%,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