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해원 기자] “우리는 단순히 또 하나의 스테이블코인을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와 기관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 즉 ‘레일(rails)’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2030년까지 10억명을 디지털 경제로 유입시키는 것입니다.”
릴리아 세베리나(Lilia Severina) ADI 재단 마켓 총괄은 최근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ADI 재단은 레이어2 블록체인인 ‘ADI 체인(ADI Chain)’을 설계한 블록체인 재단이다. 해당 인프라의 핵심 활용 사례는 규제에 부합하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복수의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결제 넘어 자본시장으로…RWA 결합 흐름 속 ADI의 전략
ADI 체인의 첫 번째 대표 사례는 디르함 연동 스테이블코인 ‘DDSC’다. DDSC는 국제홀딩컴퍼니(IHC)와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FAB)이 주도한 프로젝트로, UAE 중앙은행(CBUAE)의 승인과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디르함과 1:1로 연동되며, 준비금은 FAB가 수탁한다.
세베리나는 DDSC의 가장 큰 강점으로 국경 간 결제 효율성을 꼽았다. 세베리나는 “예를 들어 케냐나 나이지리아 기업이 중국이나 남동 아시아 기업에 대금을 지급할 때, 별도 법정 화폐를 거치지 않으면서도 달러 수준의 신뢰도를 갖춘 자산으로 즉시 송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비교해 DDSC는 규제 준수, 중립성, 제도권 금융기관의 참여를 통한 신뢰성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ADI는 향후 다른 국가들도 자국 통화 기반의 규제형 스테이블코인을 ADI 체인 위에서 발행·운영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 인프라는 결제 영역을 넘어 실물 경제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 현재 ADI 체인은 50개 이상의 실물 연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아부다비 부동산 센터와 협력한 부동산 등기 시스템, 아페로(Apeiro)와의 헬스케어 보험 청구 시스템, 디지털 신원(ID), 에너지 인프라, 에이치투오 호스피탈리티(H2O Hospitality)와의 여행·숙박 분야 협업 등이 있다.
세베리나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트레이드파이, 디파이 등을 포함한 자본시장 인프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물자산(RWA)과의 결합 가능성을 주목했다.
그는 “강력한 담보가 전제될 경우, 기업 부채나 정부 부채와 같은 안정적인 자산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이 발행될 가능성에 대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방향성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더 다양한 활용성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기능을 넘어 금융 상품적 성격을 일부 갖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자산 기반 디지털 통화 가운데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세베리나는 “ADI 재단이 직접 금융자산을 발행하거나 담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진화를 지원하는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동시에” …레이어3로 프라이버시 해결
ADI 체인의 또 다른 특징은 퍼블릭(공개형) 네트워크와 목적 기반 프라이빗(비공개형) 환경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아키텍처다.
세베리나는 “모든 거래가 공개돼야 하는 영역도 있지만, 급여 정보나 의료 기록처럼 보호가 필요한 데이터도 있다”며 “미래의 블록체인은 이 두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DI 체인은 기본적으로 개방형 구조를 유지하면서, 레이어3(Layer 3)를 활용해 특정 목적에 맞는 프라이빗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술적으로는 영지식증명(ZKP) 기반 확장 구조를 활용해 대규모 트랜잭션을 처리하면서도 수수료를 최대 95%까지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온체인 정책 집행과 감사 추적 기능을 지원해 각 지역의 규제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넥스트 시장은…아부다비에서 아시아로
ADI 재단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개국 이상 50개 이상의 기관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마스터카드, 블랙록, 크립토닷컴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세베리나는 아시아를 다음 확장 지역으로 지목했다. 그는 “홍콩을 중요한 금융 및 디지털 자산 허브로 보고 있으며, 현재 아시아 내 입지를 다지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일본, 중국의 기업 및 정부 기관과 협력해 헬스케어, 교육, 디지털 ID 분야에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며 “ADI 토큰의 추가 거래소 상장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베리나는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과 실물 경제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진화를 뒷받침하는 기술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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