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계좌를 폐쇄한 사실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이른바 ‘디뱅킹(Debanking)’ 의혹을 법원 답변서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
50여개 계좌 무더기 폐쇄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JP모건은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이 지난달 제기한 소송에 대한 답변서에서,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가 끝난 직후인 2021년 2월 관련 계좌 50개 이상을 폐쇄했음을 시인했다.
폐쇄된 계좌에는 일리노이, 플로리다, 뉴욕에 위치한 트럼프 호텔, 주택 개발 사업 및 소매점 계좌가 포함돼 있었다. 또한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관리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프라이빗 뱅킹 계좌도 함께 폐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은행 측은 트럼프에게 보낸 서명 없는 메모를 통해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더 적합한 기관을 찾으라”고 통보했다. 2021년 1월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대선에서 패한 후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의사당에 난입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치적 거리두기’ vs ‘리스크 관리’ 공방
트럼프 대통령 측은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최고경영자(CEO)를 피고로 지목하며, 은행이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캐피털 원(Capital One)이 계좌를 폐쇄하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거액의 예금을 거부했다며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JP모건 측은 구체적인 폐쇄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달 성명을 통해 일반적으로 은행이 계좌를 폐쇄하는 이유는 “회사에 법적 또는 규제적 리스크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디뱅킹’ 단속 및 법적 다툼의 향방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일방적인 고객 퇴출 행위인 ‘디뱅킹’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을 추진해 왔다.
월가 은행들은 트럼프의 이러한 관심을 역이용해 평판 리스크가 있는 고객을 조사하도록 하는 연방 기관의 규제를 완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 JP모건은 해당 소송을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결이 자주 나오는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뉴욕 연방법원으로 이송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며, 향후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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