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수이(Sui) 블록체인의 SUI 토큰에 연동된 미국 최초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다만 기대와 달리 시장 반응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8일 SUI 토큰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상장 현물 ETF를 선보였다. 두 상품은 SUI 가격에 대한 직접 노출과 함께 연 7% 안팎의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다. 투자자가 별도로 지갑이나 검증자(validator)를 관리하지 않아도 지분증명(PoS) 네트워크 참여 보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레이스케일의 ‘그레이스케일 수이 스테이킹 ETF(GSUI)’는 2024년 8월 설정된 사모 수이 트러스트를 전환해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상장됐다. 캐너리의 ‘캐너리 스테이킹 SUI ETF(SUIS)’는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등록 펀드 형태로 SUI 토큰을 보유·스테이킹하는 구조다.
이번 출시는 규제 환경이 점진적으로 명확해지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이던 디지털자산 ETF 시장을 알트코인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그러나 초기 성적표는 신중한 출발에 가깝다. 19일 기준 GSUI의 거래량은 약 1만6643주로 거래대금은 약 22만달러(약 3억원) 수준이었다. 운용자산(AUM)은 약 2100만달러(약 304억원)로 집계됐다. SUIS는 약 1400주, 3만3000달러(약 4700만원) 규모의 거래에 그쳤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의 대규모 자금 유입과 비교하면 제한적인 규모다.
SUI 가격도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는 못했다. SUI는 최근 0.93~0.98달러 범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한 달간 36% 이상 하락한 상태다. 수이의 총예치금액(TVL)은 최근 몇 달 사이 크게 감소했고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도 1월 초 이후 감소세다. 자금 유출과 거래 활동 둔화가 이어지면서 ETF 유입이 아직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알트코인 전반의 약세 흐름도 추세 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다. 스테이킹 수익 구조가 장기 자금 유입을 견인할 핵심 요인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시장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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