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원모 기자] 비트코인의 월간 상대강도지수(RSI)가 2014년과 2018년 약세장 저점 당시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사이클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깊은 과매도 구간에 근접한 상태로, 시장 모멘텀 약화에 대한 경고 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자산 분석가 토니 세베리노는 8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트레이딩뷰 월간 차트를 공유하고 “비트코인의 월간 RSI가 2014년과 2018년 약세장 바닥보다 더 낮다”며 “사이클상 두 번째로 과매도된 수준”이라고 밝혔다.
RSI는 일정 기간 가격 상승폭과 하락폭을 비교해 매수·매도 강도를 수치화한 모멘텀 지표다. 일반적으로 70 이상이면 과매수, 30 이하이면 과매도로 해석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상승 에너지가 강하다는 의미이며, 낮을수록 하락 압력이 누적돼 매도세가 우위에 있음을 뜻한다. 특히 월간 RSI는 단기 변동성이 아닌 장기 사이클의 힘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차트를 보면 RSI(14)는 40선 초반까지 하락, 하단 지지 구간에 근접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고점을 높여왔지만, 월간 RSI는 2017년을 정점으로 낮은 고점과 낮은 저점을 반복하는 하락 추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2017년 강세장 당시 RSI는 90선을 웃돌았으나, 2021년 사이클 고점에서는 이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꺾였다. 이후 저점 역시 2018년과 2022년을 거치며 점차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세베리노는 “RSI가 사이클마다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에도 이전 저점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진정한 과매도’ 영역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격이 단순 조정을 넘어 장기 모멘텀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월간 RSI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할 경우, 역사적으로는 중장기 저점 형성 구간과 맞물렸던 사례도 있다. 시장은 이번 하락이 장기 바닥 신호가 될지, 아니면 구조적 약세 전환의 전조가 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앞으로 몇 개월간 월간 종가 흐름이 사이클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거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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