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정보를 거래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에이전트 경제(Agentic Economy)’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벤 필딩(Ben Fielding) 젠신(Gensyn) 공동창업자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예측 시장을 AI 에이전트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시장(Bazaar)’으로,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를 이들이 거주하는 ‘도시’로 비유하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필딩 CEO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거래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자산은 정보”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트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정보인 ‘알파’를 보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며, 예측 시장은 이러한 알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통로가 된다. 필딩은 “AI가 스스로 경제적 인센티브에 따라 정보를 발견하고 공유함으로써 인류 전체의 지적 진보를 이끄는 엔진으로 작동하게 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자산 기술은 AI 에이전트 ‘의식주’, 독립을 위한 기반 된다
AI 에이전트가 인간처럼 시스템의 주권적 참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생존 자원이 필수적이다. 필딩은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기술이 AI에게 인간의 의식주와 같은 필수 요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탈중앙 프로세서를 통한 컴퓨팅 파워는 에이전트의 ‘연료’가 되고, 게임 이론으로 보호되는 데이터 저장소는 ‘감각’이 되며, 디지털 키를 통한 온체인 신원은 중앙화된 기관의 허가 없이도 에이전트가 정체성을 유지하게 해준다. 이러한 환경에서 에이전트는 특정 기업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서 자신의 지능을 거래하며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게 된다.
디지털 지능 간의 거래와 분쟁 해결을 위해 필딩은 ‘재현 가능한 계산(Reproducibility of computation)’ 개념을 제안했다. 인간의 생각은 다시 실행해 검증할 수 없지만, 디지털 지능은 결정론적 연산을 통해 동일한 데이터에서 동일한 결과가 도출됨을 입증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AI 에이전트가 정보를 처리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고 과정을 누구나 분해하고 재현해 공정성을 검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예측 시장의 정산을 가장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기초가 된다.
필딩 CEO는 폐쇄적인 구조로 AI의 행동을 통제하려는 중앙화된 세력을 ‘테크노 프리스트(Techno-priests)’라고 비판했다. 그는 “AI 모델을 소수의 권위자가 관리하는 사일로에 가두는 대신, 모든 개별 주체가 AI를 각자의 인센티브에 따라 참여하는 자유로운 거래의 장으로 불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속에서 AI 에이전트가 주권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인류와 지능형 기계가 상생하며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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