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융자가 크게 늘었지만 대출업체들의 수익은 아직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스타트업 그레이체인 데이터를 인용, 지금까지 이뤄진 암호화폐 대출은 47억달러, 그리고 업계가 벌어들인 이자 수익은 8600만달러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체인은 암호화폐업계의 연 대출 금리가 대개 6 ~ 10%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익은 대출 금액의 1.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레이체인의 최고 기술 책임자 닐 줌왈드는 코인데스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대출 업체들의 대출 규모는 크지만 융자 기간은 정말 단기라고 설명했다.

이는 융자 개시(originations) 후 빠른 시일내 상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출 업체들이 충분한 이자 수익을 얻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음을 의미한다.

그레이체인은 따라서 “암호화폐 융자업계의 체력을 측정하는 좋은 지표는 수거된 이자 수입의 규모”라며 암호화폐 대출업계를 판단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레이체인은 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까지 암호화폐 융자업계의 수익성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수요는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줌왈드는 “대출 산업은 암호화폐 공간에서 정말로, 정말로 빨리 성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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