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나연 에디터] *해당 기사는 포필러스의 김유겸님이 작성한 “QFEX #1: 코스피 랠리와 한국식 금융 허무주의, 그리고 무기한 선물”을 재창작한 기사입니다.
[블록미디어 강나연 에디터] 2026년 1분기 한국 증시는 마침내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특수,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맞물리며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물 밀듯 들어온 결과다. 그러나 정작 한국의 2030 세대 투자자들은 이 잔치에서 소외되거나 스스로 등을 돌리고 있다.
이른바 ‘금융 허무주의’가 젊은 투자자들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코스피의 상승에 베팅하는 대신, 미국 주식으로 떠나거나 오히려 한국 증시의 폭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
사상 최고치 랠리에도… 청년들이 ‘국장’에 숏 치는 이유
겉으로 보기에 코스피의 체질은 개선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반도체 장세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 규제로 갈 곳 잃은 유동성까지 증시로 쏠렸다.
하지만 세대별 투자 성적표를 열어보면 상황은 다르다. 60대 이상 투자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동안, 20대 남성 투자자들은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청년층의 포트폴리오가 코스피 상승이 아닌 하락과 초단타 매매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투기 성향이나 ‘야수의 심장’ 탓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합리적 적응으로 분석한다.
2010년대 이후 장기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코스피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그리고 이미 넘볼 수 없을 만큼 폭등해버린 부동산 가격이 만든 자산 격차가 그 원인이다. 월급을 모아 집을 사고 자산을 불리는 전통적인 방식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젊은 세대는 ‘계층 이동’을 위해 리스크가 크더라도 비대칭적인 고수익을 노릴 수밖에 없는 환경에 내몰린 것이다.
“전통 금융은 답답해”… 24시간 열린 무기한 선물(Perps)로 이동
이러한 금융 환경의 변화는 투자 인프라의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기존 주식시장의 현물 거래나 ETF는 이들이 원하는 즉각적인 변동성과 높은 레버리지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다. 만기가 존재하고 거래 시간이 제한적이며 해외 우량 자산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통 금융 시스템은 도파민과 변동성을 쫓는 신 인류의 수요를 담아내지 못한다.
이 빈틈을 파고든 것이 바로 무기한 선물이다. 크립토 시장에서 발전한 무기한 선물은 만기 롤오버 비용이 없고, 24시간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며 소액으로도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는 ‘큐펙스(QFEX)’ 같은 플랫폼은 이러한 무기한 선물의 장점을 전통 자산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단순히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자산 뿐만 아니라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미국 빅테크 주식부터 금, 은 같은 원자재까지 무기한 선물 형태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QFEX 등 차세대 거래소, 금융 인프라의 미래 될까
QFEX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CEX)의 편의성과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투명성을 결합한 모델을 제시하며, 타워 리서치 캐피탈, 점프 트레이딩 등 글로벌 톱티어 트레이딩 기업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 금융이 해결하지 못한 접근성과 유연성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풀어내며 금융 허무주의 시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의 고위험 투자 열풍을 두고 “사회적 사다리가 끊어진 세대가 선택한 생존 전략”이라고 평했다. 코스피 5000 시대의 이면에는 자산 증식의 희망을 잃은 청년들의 절망과 이를 기회로 삼아 급부상하는 새로운 금융 플랫폼들이 공존하고 있다.
무기한 선물 시장의 성장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변화한 자본주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금융 시스템의 진화 과정일지도 모른다. QFEX와 같은 플랫폼이 기존 증권사의 영역을 얼마나 빠르게 잠식해 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