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엔화가 달러 강세 속에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미 국채금리를 끌어올렸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레이트 체크’ 관련 사실을 확인하면서 엔화 약세 압력이 확대됐다.
19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4.87엔까지 올라 전일 대비 1%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0.5% 상승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08%로 2bp 올랐다.
G10 통화 약세… 인하 경로 ‘완만’ 인식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화는 뉴질랜드달러, 스웨덴 크로나와 함께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낙폭 상위권을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민간 고용과 산업생산, 설비투자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가 당초 기대보다 완만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미 국채 수익률 반등으로 이어졌고, 이는 금리 차 확대를 통해 엔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 의사록 “달러-엔 호가 요청, 재무부 대행”
블룸버그는 엔화가 연준의 1월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후 추가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 트레이딩 데스크는 달러-엔 환율에 대한 ‘레이트 체크’로 알려진 호가 요청을 미 재무부를 대신해 수행했다.
회의록은 “해당 호가 요청은 뉴욕 연은이 미 재무부의 재정 대리인 역할로서 수행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1월24일 뉴욕장에서 엔화가 급등한 배경으로 레이트 체크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일본 당국이 단독으로 레이트 체크를 실시할 경우 실제 외환시장 개입의 전조로 해석되는 사례가 많았다.
미 국채금리·중동 변수 주목
전문가들은 미 국채금리 반등이 엔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경로와 글로벌 위험선호 흐름도 단기 변수로 꼽힌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발표될 미국 물가·고용 지표와 연준 인사 발언을 주시하며 달러 강세 지속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