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K 자산 280억달러서 60억달러로
나스닥 80% 오를 때 반토막
발추나스 “관광객 떠나고 진성 투자자만 남아”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10일 연속 하락했다. 펀드 수익률은 반토막이 났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는 80% 올랐다.
뚝심의 캐시 우드는 견뎌낼 수 있을까? 17일(현지시각)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수석 애널리스트는 “관광객은 떠나고, 우드의 투자 철학을 신봉하는 진성 투자자만 남았다”고 말했다.
시험대에 오른 캐시 우드
팬데믹 시기 ‘혁신 투자’ 열풍의 상징이던 ARKK가 자산 감소와 순유출 압박에 직면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장기 성장주 중심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ARKK는 펀드 설정 이후 가장 긴 하락 기록을 경신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근 5년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50%를 넘었다. ARKK의 성과 부진은 금리 급등과 시장 주도주의 변화와 맞물린 결과다.
팬데믹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자산, 전기차, 유전체, 핀테크 등 파괴적 혁신 기업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고금리 국면에서 장기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됐다.
자산 80% 감소…장기 성과는 여전히 우수
ARKK의 운용자산은 2021년 2월 약 280억달러 최고점에서 현재 약 6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정점 대비 약 80% 감소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만 1억200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마이너스 9%다.
장기 성과에서는 다른 평가가 나온다. 최근 3년 연평균 수익률은 18% 이상으로 중형 성장주 펀드 상위권에 속한다. 설정 이후 10년 연평균 수익률도 17%를 웃돈다.
캐시 우드는 “단기 구간만 떼어내 평가하면 왜곡될 수 있다”며 “설정 이후 연환산 수익률이 가장 공정한 기준”이라고 밝혔다.
“찐팬만 남았다”
에릭 발추나스는 투자자 성격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일부 예측이 빗나가긴 했지만, 캐시 우드는 ETF가 무엇에 투자하는지에 대해 일관되게 투명했다”며 “관광객들은 떠났고 진성 팬들만 남았다. 이런 전략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포트폴리오는 테슬라가 약 11% 비중을 차지한다. 이 밖에 유전체와 디지털자산 관련 종목 비중이 높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구성 탓에 전통적인 기술주 지수와 성과 차이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