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선을 하회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내 시장에서도 1억원선이 붕괴되며 999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 급락과의 상관성이 부각되는 동시에 파생시장에서는 롱 포지션 중심의 청산이 확대됐다.
18일 오전 8시 20분 기준(한국시각)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대비 1.62% 하락한 6만758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6만7000달러를 하회하며 주말 동안 유지하던 6만8000~7만달러 박스권을 이탈했다.
주요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0.01% 오른 1993달러로 보합권을 나타냈고, 엑스알피(XRP)는 0.71% 하락한 1.47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는 0.95% 내린 84.94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43% 하락한 61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7% 후반대를 유지하며 자금이 대형주 중심으로 머무는 구조가 이어졌다.
국내 시장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같은 시각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95% 하락한 9996만1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1억245만5000원, 저가는 9905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심리적 지지선인 1억원이 무너지며 단기 매도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조정은 미국 소프트웨어 업종 급락과 맞물려 나타났다.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ETF(IGV)는 3%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30%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 나스닥지수는 0.8%, S&P500지수는 0.6% 각각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 고도화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모델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이어졌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원자재 시장도 조정을 받았다. 금 가격은 온스당 4860달러로 3% 하락했고, 은은 6% 급락하며 1월 말 고점 대비 약 40%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최근 AI와 원자재로 이동했던 자금이 재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가 확인된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1억923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이 1억2631만달러, 숏 포지션 청산이 6599만달러로 집계됐다. 가격 하락 과정에서 상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거 강제 종료된 것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청산 규모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반등 서사가 부재한 가운데 박스권 조정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폴 하워드 윈센트 트레이딩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 12개월간 거시 변수와 가상자산 위험 선호도 간 상관관계가 높았다”며 “거시 지표가 둔화 흐름을 보일 경우 위험회피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하워드는 또 “가상자산 시장이 AI 주식과 원자재에서 자금을 다시 끌어올 수 있을 만큼 강한 새로운 내러티브를 찾기 전까지는 추가적인 횡보와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가격 수준만으로는 매력도가 충분히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 탐욕·공포 지수는 13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선과 국내 1억원선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단기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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