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애플 지분 4.3% 추가 축소… 보유액 619억 달러로 줄어
NYT 3.5억 달러 규모 신규 편입… 그렉 아벨 체제 앞두고 포트폴리오 재정비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4분기 핵심 보유 종목인 애플(Apple) 비중을 또다시 축소하고, 미국의 유력 언론사인 뉴욕타임스(NYT) 지분을 신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은 버핏이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려놓기 전 단행한 사실상 마지막 투자 결정이라는 점에서 월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13F)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4분기 애플 보유 지분을 기존 대비 4.3% 줄였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애플 보유 평가액은 619억6000만 달러(약 85조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록 비중은 축소됐지만,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의 1위 종목이다.
버크셔의 ‘애플 비중 덜어내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기조다. 버크셔는 2024년 애플 지분을 3분의 2가량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도 잇달아 지분을 축소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가 흐름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2025년 한 해 동안 약 9% 상승하며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상승률(16% 상회)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약 3% 하락하는 등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신규 편입 종목이다. 버크셔는 이번 분기에 뉴욕타임스 주식 3억5170만 달러(약 4800억원)어치를 새로 사들였다. 전체 41개 보유 종목 중 규모 면에서 29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선호하는 버핏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이 버크셔의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난 4분기는 버핏이 CEO로서 회사를 이끈 마지막 분기였다. 버핏은 올해 1월 1일 자로 비보험 부문 부회장이었던 그렉 아벨에게 CEO 자리를 물려주었으며, 현재는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고 있다.
또한, 버크셔의 주요 투자 매니저였던 토드 콤스가 지난 12월 사임 후 1월부터 JP모건으로 자리를 옮긴 점도 포트폴리오 변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월가 관계자는 “버핏이 애플을 단순한 기술주가 아닌 소비재 기업으로 간주해 왔으나, 후계자인 그렉 아벨이 포트폴리오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확보하고 비중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4분기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상위 5대 보유 종목은 ▲애플(619억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560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284억 달러) ▲코카콜라(279억 달러) ▲쉐브론(198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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