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CEO 캐시 우드(Cathie Wood)가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디플레이션 환경에서도 강력한 방어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17일(현지시간)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와의 대담에서 2026년을 앞두고 변화하는 거시경제 환경과 암호화폐, 그리고 기술주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녀는 현재 시장이 인플레이션 공포에 사로잡혀 있지만, 실제로는 ‘디플레이션’이 더 큰 위험이자 기회라고 진단했다.
“디플레이션 공포? 비트코인엔 악재 아니다… 거래상대방 위험의 유일한 피난처”
폼플리아노가 “디플레이션이 오면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데, 비트코인에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아니냐”고 묻자 우드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녀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모두를 막아내는 방패”라고 정의했다. 디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이나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기업들(특히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사모 신용 시장) 사이에서 ‘거래상대방 위험’이 급부상할 수 있다.
우드는 “기존 세계 질서가 혁신 기술에 의해 붕괴되면서 전통 산업은 큰 혼란을 겪고 신용 리스크가 터질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거래상대방 위험이 없는 자산 시스템이기에 오히려 안전한 피난처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짜 위기는 인플레 아닌 디플레이션… 펩시도 가격 내린다”
우드는 현재 연준(Fed)과 정부 데이터가 보여주는 2~3%대 인플레이션은 후행 지표라고 지적했다. 실시간 경제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루플레이션(Trueflation)’을 인용하며 “실질 물가 상승률은 이미 0.8%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곧 마이너스(디플레이션)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증거로 그녀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펩시(Pepsi)가 감자칩 가격을 15% 인하하고, 코카콜라 역시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인정했다”면서 “기존 주택 가격 상승률 둔화, 신규 주택 가격 하락, 휘발유 가격 하락 등 곳곳에서 디플레이션 신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AI가 주도하는 ‘좋은 디플레이션’… 금리 예상보다 더 빨리 내릴 것”
우드는 인공지능(AI) 혁명을 ‘좋은 디플레이션’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그녀는 “AI 훈련 비용은 연간 75%, 추론 비용은 연간 85%에서 최대 98%까지 하락하고 있다”며 이러한 생산성 향상이 기업들의 가격 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리 전망도 수정했다. 우드는 “생산성 주도의 열풍이 명확해지면서 금리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더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구경제의 침체를 딛고 기술 주도의 회복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 5년 박스권 끝… 로보택시로 폭발적 상승 준비 완료”
일론 머스크의 행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우드는 스페이스X, xAI, 테슬라 등의 기술이 서로 융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에 대해 “지난 5년간 거대한 박스권에 갇혀 있었지만, 역사적으로 이렇게 긴 횡보는 폭발적인 돌파나 붕괴로 이어진다”며 “로보택시 혁명이 이제 시작된 만큼, 테슬라는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횡보를 끝낼 준비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리스크는 ‘연준의 오판’… 2026년은 기회의 해
우드는 2026년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리스크로 ‘연준의 정책 실패’를 꼽았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이 구시대적인 정부 데이터에 의존해 디플레이션의 징후를 놓치고, 너무 늦게 대응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녀는 “최근 시장의 알고리즘 매매가 공포감에 ‘아기와 목욕물을 함께 버리는’ 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결국 진실이 승리할 것이며, AI·로보틱스·에너지 저장·블록체인 등 5대 혁신 플랫폼에 집중하는 전략이 2026년 강력한 기회를 잡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