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49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아시아 설 연휴와 미국 휴장으로 거래가 얇아진 가운데 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장중 한때 4900달러를 밑돌았다. 뉴욕 금 선물도 2% 넘게 하락하며 5000달러선을 다시 내줬다. 금 현물은 장중 최대 2.7% 하락해 1주일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날 1% 내린 데 이어 이틀째 약세다. 은 현물도 장중 최대 5%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줄였다.
설 연휴로 아시아 주요 시장이 휴장했고, 미국도 대통령의 날로 문을 닫으면서 유동성이 크게 줄었다. 수크덴파이낸셜은 “금속 전반에 걸쳐 유동성이 얇다”며 “투기적 매수 심리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회담이 예정된 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약화시켰다.
시장 관심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쏠려 있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살아났다. 다만 이번 주 공개될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단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가치 흐름 등을 근거로 중장기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프리스는 2026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5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