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최근 한 달간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1조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는 급격한 조정이 이어졌지만,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금융자산을 블록체인에 올린 이자수익형 상품이 변동성 장세 속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각) 기준 RWA.xyz에 따르면 온체인 기반 RWA 총 가치는 24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월 4일 기록한 190억8000만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최근 30일 기준으로도 13.5% 늘었다. 신규 자산 발행 확대와 더불어 토큰화 자산을 보유한 고유 지갑 주소 수 증가가 동반되며 시장 저변이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 유형별로는 미국 국채와 정부채 등 토큰화 국공채 상품이 100억달러를 웃돌며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사모대출과 구조화 신용상품 등 이자수익형 증권도 빠르게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순수 토큰화 증권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단순 유동성 이동이 아닌 투자 성격 자금 유입으로 해석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별 경쟁도 뚜렷하다. 이더리움이 148억8200만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BNB체인이 21억95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솔라나는 약 17억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솔라나 기반 RWA는 최근 16억6000만달러를 돌파한 뒤 추가 증가하며 17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솔라나는 최근 한 달간 5억3000만달러가량 순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채 기반 구조화 상품과 사모대출 등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 자금 유입을 이끌었다. 초당 처리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낮은 구조 덕분에 대규모 발행과 정산이 용이하다는 점이 기관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은 기관의 온체인 발행 확대와 맞물려 있다. 블랙록은 최근 자사의 미 국채 기반 토큰화 펀드 ‘USD 기관용 디지털 유동성 펀드(BUIDL)’를 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 유니스왑에 도입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도 토큰화 채권과 예금, 결제 인프라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토큰화 머니마켓펀드는 일부 거래 및 대출 시장에서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약세를 이어가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과 대조적이다. 코인게코 집계 기준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한 달간 약 1조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파생상품 시장의 대규모 디레버리징이 촉발한 조정이 이어지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투기적 성격이 강한 토큰 중심 장세가 조정을 받는 사이, 국채·신용상품 등 전통 금융자산 기반 토큰화 상품이 상대적 안정성을 무기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통 자산의 온체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기존 강자와 솔라나 등 후발 체인 간 기관 자금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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