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유튜버 로건 폴이 희귀 포켓몬 카드를 약 1650만달러(239억5000만원)에 매각하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단일 트레이딩 카드 기준 사상 최고가 거래지만, 과거 해당 자산을 NFT 형태로 분할 판매했던 이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 거래된 카드는 1990년대 대회 우승자에게 한정 제작된 ‘피카츄 일러스트레이터’ 카드로 전 세계에 39장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는 현지시각 17일 마무리됐으며, 미국 금융인 앤서니 스카라무치의 아들 AJ 스카라무치가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7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를 웃도는 복수의 입찰을 제치고 최고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로건 폴은 2021년 7월 해당 카드를 530만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경매 수수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약 800만달러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번 최고가 기록은 2022년 불거진 ‘분할 NFT’ 논란을 다시 환기시켰다. 폴은 당시 리퀴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해당 카드의 일부 지분을 NFT 형태로 분할 판매했다. 이후 플랫폼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었고, 캐나다에서는 관련 소송이 제기됐다.
가브리엘 샤피로 델파이랩스 법률고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카츄 NFT 분할 사태는 전형적인 ‘부실 토큰화(sloppy tokenization)’ 사례”라며 “토큰이 실물 자산과 나란히 존재할 뿐, 실질적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에게 약관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비판도 이어졌다.
로건 폴은 이에 대해 리퀴드 마켓플레이스의 서비스 중단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사유였으며, 문제를 인지한 뒤 이용자들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 복구 비용을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체 카드 지분 중 약 5.4%만 분할 판매됐고, 해당 지분 매각 규모는 약 27만달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온타리오증권위원회(OSC)가 2024년 6월 제기한 리퀴드 마켓플레이스 관련 소송에서 로건 폴은 직접적인 피고로는 포함되지 않았다. 관련 청문회는 오는 6월 열릴 예정이다.
로건 폴은 과거 NFT 프로젝트와 관련해 여러 차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크립토주(CryptoZoo)’ NFT 프로젝트는 약속했던 플레이투언 게임을 출시하지 못해 2023년 집단소송으로 번졌다. 이후 투자자 환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법적 청구권 포기를 조건으로 보상에 나섰고, 해당 소송은 2025년 기각됐다.
그가 2021년 약 63만5000달러에 매입했던 0N1 포스 컬렉션 기반 디지털 아바타 역시 현재 가치는 200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번 포켓몬 카드 거래는 침체된 NFT 시장과 대비된다. 디지털 수집품 중심의 NFT 시장은 2026년 초 2주간 반등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전반적인 시장 조정과 함께 시가총액이 32억달러에서 15억5000만달러로 50%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NFT 마켓플레이스 로데오와 니프티 게이트웨이가 1월 마지막 주 잇따라 운영 종료를 발표하는 등 업계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실물 희소 자산의 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 기반 NFT 시장은 여전히 신뢰 회복과 수요 재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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