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16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도이치 분데스방크) 총재 요아힘 나겔(Joachim Nagel)은 유로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도입이 유럽의 결제 주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하기 위해 제정된 ‘GENIUS 법안’에 따라 유럽의 독립적인 결제 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겔 총재는 1월 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미 상공회의소 신년 리셉션에서 “유럽연합(EU) 당국은 소매용 CBDC 도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유럽의 결제 시스템 및 결제 솔루션에 대한 독립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기관이 중앙은행 화폐로 프로그래머블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도매용 CBDC의 도입 필요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나겔 총재는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개인 및 기업이 저비용으로 국경 간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미결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법안에 서명한 이후,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이 유로화 기반 옵션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해당 법안은 서명 후 18개월 또는 관련 규정이 최종 확정된 후 120일 이내에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유로화 대 달러화 스테이블코인 경쟁 격화
나겔 총재는 최근 유로50 그룹 회의에서 미국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보다 시장 점유율이 현저히 높아질 경우 △유럽 통화정책 약화 △유럽 결제 주권 약화 등 부정적 영향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자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개발 및 도입이 필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CLARITY 법안’이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보상 구조와 관련한 접근 방식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아 암호화폐 및 금융 업계의 의견 대립을 낳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