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이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 세계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 국채 총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몫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중국의 금 보유량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현지시간) 금융분석 매체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가 X(옛 트위터)에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전체 미국 국채 물량 중 중국의 비중(Share of foreign holdings)은 7.3%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미 국채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했던 2011년 6월의 고점(28.8%)과 비교하면 무려 21.5%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외국인 보유분 내에서의 영향력이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
BREAKING: China’s Treasury holdings as a % of all foreign holdings have declined to 7.3%, the lowest since 2001.
This percentage has declined -21.5 points since the June 2011 peak of 28.8%.
Over this period, China’s holdings have fallen -$627 billion, to $683 billion, the… pic.twitter.com/9ove8jtWnG
— The Kobeissi Letter (@KobeissiLetter) February 14, 2026
국채 6270억 달러 매도… 2008년 수준 회귀
절대 금액 기준으로도 감소세가 뚜렷하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잔액은 고점 대비 약 6270억 달러가 증발해, 현재 6830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사실상 지난 2000년부터 2010년 사이 축적했던 국채 물량의 절반 이상을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분석된다.
국채 판 돈으로 15개월 연속 ‘금 쇼핑’
국채가 빠져나간 자리는 금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지난 1월 금 1톤을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중국은 15개월 연속 금 매입 행진을 이어갔으며, 공식 금 보유량은 2308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베이시 레터는 “중국이 미 국채에서 금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대거 이동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진핑의 ‘중국몽(中國夢)’과 엇갈린 국채 그래프
중국의 이러한 자산 배분 변화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플랜인 ‘중국몽’과 시차를 두고 맞물려 돌아간다.
시 주석은 2012년 11월 집권 직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뜻하는 ‘중국몽’을 선언했다. 약 1년 뒤인 2013년 11월에 미국채 보유량이 정점(1조 3167억 달러)을 찍었다. 2014년을 기점으로 중국은 ‘구조적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는 시진핑 1기 중반부터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의 국제화를 꾀하는 한편, 잠재적인 금융 제재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달러의 무기화’를 목격한 시진핑 지도부는 ‘달러(국채) 비중 축소-금 확대’ 전략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금값, 온스당 5000달러 안착 시도
한편, 국제 금값은 2026년 들어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투기적 수요가 몰리며 온스당 5600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금 가격은, 이후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4400달러 대까지 밀리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2월 15일 현재 금값은 다시 반등하여 온스당 5,0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필두로 한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실물 매수세가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