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이더리움(ETH)이 200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2500달러까지의 추가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이더리움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이더리움도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주간 상승 마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주요 거래소의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OI)은 8000만 ETH 이상 감소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 계약 규모를 의미한다. 수치가 줄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빚을 내 베팅한 포지션을 정리했다는 뜻이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Binance)에서 약 4000만 ETH가 줄었고 △게이트(Gate.io) 2000만 ETH △바이비트(Bybit) 850만 ETH △오케이엑스(OKX) 680만 ETH 감소가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레버리지 청소 과정’으로 해석한다. 가격 하락 과정에서 과도하게 빌린 자금으로 잡은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추가적인 연쇄 청산 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약한 포지션이 먼저 정리되면 시장은 오히려 더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아랍 체인은 “트레이더들이 새로운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기존 포지션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며 “OI 감소는 강제 청산 가능성을 줄여 향후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펀딩비도 극단적 수준까지 떨어졌다. 바이낸스 이더리움 선물 펀딩비는 -0.006까지 하락해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펀딩비가 음수라는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에 더 많이 몰렸다는 의미다.
과거 사례를 보면 주요 지지 구간에서 펀딩비가 깊은 음수로 내려갔을 때 작은 반등만으로도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가격이 빠르게 튀어 오르는 경우가 반복돼 왔다. 시장이 지나치게 한쪽 방향으로 기울었을 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역발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온체인 데이터도 비교적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880~1900달러 구간에서 약 130만 ETH가 매수되며 두터운 지지 구간이 형성됐다. 또한 2000달러 아래로 하락했을 당시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주소들의 매수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투기 자금과 달리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기술적 흐름 역시 단기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4시간 차트에서는 하락 쐐기형 패턴을 상방 돌파한 모습이 나타났으며, 현재는 20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2150달러에서 이후 2260달러 부근이 다음 저항선으로 거론된다. 해당 구간을 돌파할 경우 2500달러 회복 시나리오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하방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2000달러는 심리적 지지선이자 주요 이동평균선이 겹치는 핵심 구간으로 평가된다. 이 선이 다시 무너질 경우 단기 반등 시나리오는 약화될 수 있다.
한편, 이더리움은 14일(국내시각) 오전 7시35분 바이낸스에서 2054달러에 거래 중이다. 원화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29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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