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비트코인 급락이 엘살바도르의 국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막대한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하루 1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상은 한층 복잡해졌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실험’이 국가 재정과 국제금융 관계를 동시에 흔들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46% 하락하면서,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가치가 약 8억달러에서 5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이후 매일 1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하락세는 정부 보유분의 수억달러 손실을 초래했고, IMF와의 14억달러(약 1조8500억원) 규모 대출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엘살바도르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엘살바도르 달러표시 국채는 신흥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크리스토퍼 메히아 T로우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IMF는 대출금이 비트코인 매입에 쓰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하락은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분석했다.
IMF는 엘살바도르와의 협상이 “연금 개혁과 비트코인 정책의 투명성 강화”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관련 질의에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IMF 2차 프로그램 검토는 지난해 9월 이후 중단된 상태며, 3차 검토는 오는 3월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는 엘살바도르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토머스 잭슨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부켈레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활용해 IMF의 조건을 완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엘살바도르가 IMF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미국의 직접 지원을 기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부켈레 정부는 치안 강화와 재정적자 축소를 바탕으로 경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었고, 국제준비금은 약 45억달러에 달했다. 무디스는 이달 초 엘살바도르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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