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S 위클리는 가격 흐름 뒤에 가려진 디지털자산 시장의 내부 움직임을 데이터로 관찰하는 블록미디어의 분석 리포트입니다. 온체인 활동과 시장 참여, 소셜 신호를 종합한 자체 지표 AAS를 통해 하락과 반등 국면에서 자산의 ‘체력’을 점검합니다. <편집자주> |
[블록미디어 강나연 에디터] 디지털자산 시장은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6만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횡보세를 보였고 전반적인 투자 심리 역시 위축된 상태다.

지난 한 주간 시장은 여전히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6만달러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전주 대비 5.30%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는 추세적인 상승 전환이라기보다는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인 되돌림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불안정한 약세장 환경에서도 AAS 상위 10개 디지털자산은 평균 5.5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상승률의 0.22%포인트를 상회하는 수치다. 시장을 짓누르는 하락 압력 속에서도 낙폭이 과도했던 알트코인들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다.
이더리움 ‘나홀로’ AAS Top 10…주요 디지털자산 전반 ‘과매도’ 신음

시가총액 상위 주요 디지털자산들의 성적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락장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확인할 수 있다. 이더리움(ETH)만이 AAS 점수 0.86점으로 전체 9위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AAS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더리움은 13일 오전 10시50분 기준 1945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주간 약 6.9% 반등했으나 여전히 추세 전환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분석된다.
다른 메이저 디지털자산들의 상황은 더욱 녹록지 않다. 솔라나(SOL)는 AAS 점수 0.80점으로 11위에 그쳤으며 가격 또한 주간 -0.3%를 기록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엑스알피(XRP)은 18위(0.46점)에 머물렀지만 주간 수익률 11.9%로 반등하며 메이저 디지털자산 중에서는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주목해야 할 점은 주요 디지털자산들의 상대강도지수(RSI)가 모두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매도 상태를 의미하며 시장의 투심이 얼어붙어 있음을 방증한다.
하락장 피난처는 ‘밈코인’… 고래와 개미의 동상이몽

약세장 속에서 AAS Top 10에 진입한 디지털자산들은 밈코인과 소셜 테마였다. 이번 주 전체 1위는 페페(PEPE)가 차지했다. 페페는 주간 8.8% 상승하며 하락장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AAS 점수 1.87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위 지갑들이 밈코인 페페를 대규모로 매집을 하는 정황이 포착되며 향후 급등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페페 외에도 △봉크(BONK) 4위 △시바이누(SHIB) 7위 △플로키(FLOKI) 10위 등 밈코인 4종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는 펀더멘털보다는 수급에 의존하는 하락장의 특성상, 단기 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변동성이 큰 밈코인 섹터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승을 주도한 세력과 원인은 종목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AAS의 기여도 분석에 따르면 △페페 △봉크 △시바이누 등 밈코인들의 점수 상승은 88% 이상이 온체인 데이터에서 비롯됐다. 소위 ‘고래’로 불리는 대량 보유자들이 하락장을 틈타 저점에서 물량을 매집하고 있다는 신호다.
반면 이더리움과 소닉(S), 코스모스(ATOM)는 커뮤니티 언급량을 뜻하는 소셜 지표가 점수를 견인했다. 특히 이더리움의 경우 온체인상의 고래 매집보다는 RSI 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저점 매수 심리와 대중적 관심이 가격 방어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고래의 움직임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반등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AAS Top 10에 선정된 대부분의 자산은 RSI가 20~30대에 머무르는 과매도 상태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가격대다. 하지만 코스모스(ATOM)의 경우 소셜 지표가 급증하며 AAS 분석상 유일하게 ‘투기’ 단계로 진단됐다. 이는 단순한 저점 매수 구간을 넘어 과도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상태일 수 있어 단기 변동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시장 전반의 하락 추세가 아직 꺾이지 않은 만큼 과매도 신호가 떴더라도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분할 매수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AAS란?
AAS(Alternative-Coin Activity Score)는 가격 변동 자체보다, 가격이 움직이기 이전에 나타나는 시장 내부의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설계된 데이터 기반 지표다. 온체인 활동, 소셜 관심도, 거래 모멘텀을 종합해 알트코인의 현재 ‘시장 참여도’를 점수로 환산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가격 지표와는 결이 다르다.
이 지표의 목적은 특정 종목의 상승을 예측하거나 매수 타이밍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다. 하락이나 조정 국면에서 내부 활동이 유지되고 있는 자산과, 가격 하락과 함께 시장 참여까지 급격히 이탈한 자산을 구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격이 약세를 보이더라도 네트워크 사용, 거래 활동, 관심도가 동시에 붕괴되지 않았다면 이후 반등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에 기반한다.
AAS 산출에는 온체인 및 시장 참여 관련 공개 데이터가 폭넓게 활용된다. 블록미디어 데이터팀은 샌티먼트(Santiment)의 온체인·시장 활동 지표와 코인게코(CoinGecko)의 가격 데이터를 결합해, 단기 가격 변동과 내부 활동 흐름을 동시에 반영하는 분석 구조를 구축했다. 단기 급등락에 가려지기 쉬운 시장의 체력 변화를 수치로 드러내는 것이 AAS의 핵심이다.
과거 1년간 데이터를 보면 AAS 점수가 1.1 이상이면서 RSI가 40 이하였던 구간에서는 7일 후 기준 약 72.7%의 확률로 가격 반등이 관측됐다. 다만 평균 수익률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AAS는 강한 추세를 예측하기보다는 하락 이후 반등 가능성이 남아 있는 자산을 선별하는 보조 지표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점수 구간별로는 AAS 0.5 이하를 시장 참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영역으로, 1.0 전후를 내부 활동이 서서히 회복되는 초기 단계로 본다. 1.5 이상은 거래와 네트워크 활동이 동시에 강화되는 구간으로, 하락 압력이 컸던 국면에서는 과매도 이후 시장 반응 가능성을 점검하는 신호로 활용된다.
AAS 해석에서 더 중요한 것은 점수의 높고 낮음보다 구성 요소다. 온체인 비중이 높은 자산은 실제 네트워크 활동과 자금 흐름을, 소셜 비중이 높은 자산은 시장 관심과 내러티브 변화를, 모멘텀 비중이 높은 자산은 단기 수급과 변동성을 반영한다. 같은 AAS 상위 종목이라도 접근 전략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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